공격수 변신 연기금…'셀트리온·삼성전자' 집중매집

박승원 기자

입력 2018-11-05 10:48  

    <앵커>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연기금들이 코스피 2,000선 초반에서 집중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셀트리온과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대거 사들이며 증시 '구원투수' 역할과 함께 수익성 확보 차원의 움직임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급락장에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였던 연기금.

    하지만, 지난달 26일부터 6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3,8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특히,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진 다음날엔 2,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난해 9월7일(2,208억원)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에만 코스피 지수가 13% 넘게 급락하면서 '바겐세일' 주식 쇼핑에 나선 겁니다.

    종목별로는 대형 우량주를 대거 사들였습니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을 1,200억원 넘게 사들이며 가장 많은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25.5%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가 10% 넘게 급락해 4만원선을 위협받은 삼성전자도 연기금의 쇼핑 리스트 상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달 7% 이상 하락한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LG화학 등도 집중적으로 매수했습니다.

    이처럼 연기금이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대거 사들이면서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과 함께 수익성 확보 차원의 움직임에 나섰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

    실제 연기금은 향후 3~5년간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배분 계획을 마련하고, 매년 해당 자산의 목표 비중을 설정해 관리하는데, 최근 증시 급락으로 주식 관련 비중이 줄어들면서 매수에 나섰다는 겁니다.

    이 가운데 '국내 자본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의 경우 기금운용본부장이 새로 선임되면서 주가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관측입니다.

    <전화인터뷰> A 연기금 주식운용 관계자

    "너무 빠른 시간 내에 외부 환경에 의해 국내 주식시장도 같이 터졌다. 그래서 조금 리바운드(반등)가 나오는데, 이제 국민연금은 CIO가 새로 왔으니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지키는 그런 미션도 있다. 그래서 들어오는 것 같다."

    여기에 더해 국내 연기금들이 아직 목표 비중을 다 맞추지 못한 만큼, 추가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주가가 급락할 경우엔 당연히 (자산배분) 허용 범위가 줄어들었을 것 같다. 혹시 하단 근처에 가진 않았을까. 그러면 (국내주식) 그쪽 비중을 자꾸 늘려야 한다."

    다만, 일각에선 연기금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구원투수' 등판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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