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 후 시장의 관심, 아파트 '주춤' 레지던스 '껑충'

입력 2018-11-01 17:08   수정 2018-11-01 17:13



- `주택`이 아니라 `호텔`로 분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및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
- 세계 주요도시에 보편화된 `브랜드 레지던스`, 서울 강남과 부산 해운대 등을 중심으로 확산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가 서울 등 부동산 인기 지역에서 대출로 주택을 추가 구입하는 것이 규제되고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지역의 전매제한기간도 대폭 늘어났다.

또 분양권과 입주권을 보유한 경우 무주택자에서 제외되며, 미분양이 많은 지방의 신규 공급이억제될 예정이다.

또한 아파트 중도금대출 보증한도를 낮추고, 주택대출이 2건이든 3건이든 원리금을 모두 반영해 산정하는 주택담보대출 한도 산출 방식인 新DTI에다가 대출 원금과 이자가 연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해 대출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DSR까지 10월말부터 본격 적용하는 등의 압박으로 아파트 투자수요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부자들에게 여전히 부동산은 가장 수익률 높은 투자처였고 앞으로도 그 비중은 쉽사리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8월초 발간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예적금, 보험, 채권 및 각종 금융투자상품에 예치된 자산의 합)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들이 꼽은 가장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는 국내 부동산(29%)이었다. 또한 앞으로 부동산 자산을 늘리겠다는 의견은 35.5%, 유지하겠다는 59.3%에 달하여 여전히 부동산이 최고의 투자처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또한 금융자산 중에서 주식의 비중은 8.6%포인트 줄었고 예o적금 비중이 4.5%포인트 는 것으로 보아, 최근 부진한 주식시장 흐름에서 주식을 파는 대신 현금을 보유하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는 상황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그간 부동산 인기 지역의 아파트 분양권에 고가의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아파트 분양권 시세 차익을 위해 많은 수요자들이 청약시장에 몰렸지만, 강화된 전매제한과 청약자격 및 중도금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투자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상대적으로 레지던스(생활형숙박시설) 등 주택이 아닌 부동산상품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감지되고 있다. 저금리에 따른 과잉 유동성이 계속되고 있고 아파트 매물은 줄어든 상황에서 `틈새시장`으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레지던스의 경우 주거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등 활용방법이 다양한데다가,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등 청약자격에 제한이 없고 부동산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았던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1가구 2주택 중과대상 및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에 포함되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멀어지는 추세인 반면, `레지던스`의 경우는 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받는 상황이다.

특히 중형 아파트 이상의 분양면적에다가 특급호텔이 관리사무소가 되어 관리운영 및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 주거형 브랜드레지던스`의 경우에는 분양 받아서 직접 거주할 수도 있고 휴양용 세컨하우스로 이용하거나 임대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 잠실 롯데수퍼타워의 `시그니엘 레지던스`, 부산 해운대의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이러한 추세 속에서 눈길을 끄는 대표적 상품들이다.

브랜드 레지던스는 자산가들의 세컨하우스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큰 도시의 도심지 또는 유명 관광지에 주로 위치하는데, 이들 상품은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다. 현재 분양 중에 있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국제적인 관광특구인 해운대해수욕장을 끼고 있고 외국인부동산투자이민제 대상이라는 장점때문에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계약건수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조사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뉴욕, 파리, 런던, 싱가포르, 홍콩, 도쿄 등 세계의 주요도시에서는 특급 호텔이 관리 운영을 맡는 브랜드 레지던스가 부자들의 주거문화로 보편화되어 있다"며, "세계적인 대도시이며 국내 부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인 서울과 부산에서부터 이러한 주거 트렌드가 점점 더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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