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스트라이트 경찰 출석…"협박과 폭행, 항상 공포였다"

입력 2018-10-26 22:36  


소속사 프로듀서(PD)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10대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18)은 "협박과 폭행은 항상 너무 공포였다"며 "2차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26일 말했다.
이석철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 앞에서 "꿈을 가지고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열심히 달려왔다. 많이 속상하고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석철은 "`너희 때문에 잘못이다, 너희 때문에 해체를 한다`는 협박을 받았다"며 "저희 문제뿐 아니라 아동학대나 인권 유린 부분에서 다른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서 반박하고 있지만, 저희가 지금까지 당했던 부분을 조사를 통해 확실히 짚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다른 멤버들은 저희가 지금까지 폭행과 협박을 당해온 것을 다 알고 있다. 경찰 조사를 받는다는 얘기를 들으면 가장 마음 아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는 "최고의 뮤지션이 되겠다고 항상 말했는데 그런 약속 지키지 못해서 많이 죄송하다"며 "잘 해결되고 시간이 흘러 다시 웃는 얼굴과 좋은 음악으로 돌아오겠다"고 답했다.
이석철과 동행한 친동생 이승현(17)은 "많이 힘들고 괴롭다"며 "지난 6월 프로듀서가 4시간 동안 감금 폭행해 머리에 피가 나는데도 김창환 회장은 `살살해`라고 말했다. 그 일이 어제 일처럼 뚜렷해서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 받고 있다"고 했다.
비슷한 폭행을 당하는 다른 아이돌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는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면 안 될 것 같다. 조사받으면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 다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석철과 이승현은 이날 교복을 입고 법정대리인인 아버지와 함께 경찰서를 찾았다.
이석철 측은 지난달 2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소속사 미디어라인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문모 씨와 김창환 회장을 폭행·폭행 방조 등의 혐의로 각각 고소했다.
앞서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2015년부터 프로듀서한테서 연습실, 녹음실, 옥상 등지에서 야구방망이와 철제 봉걸레 자루 등으로 엎드려뻗쳐를 하고 상습적으로 맞았다"고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김 회장은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부덕함을 통감하고 사과한다"면서도 자신은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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