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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주, 최악의 하루"…다우 3.15%·나스닥 4.08%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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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0-11 07:06   수정 2018-10-11 07:33

[뉴욕증시] "기술주, 최악의 하루"…다우 3.15%·나스닥 4.08% 폭락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1.83포인트(3.15%) 폭락한 25,598.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66포인트(3.29%) 급락한 2,785.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5.97포인트(4.08%) 폭락한 7,422.0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2016년 6월 24일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 생산자물가(PPI) 등 경제 지표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전일 소폭 반락했던 국채금리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PPI 등으로 재차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24%를 넘어서기도 했다

미 노동부는 9월 PPI가 전월 대비 0.2%(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2% 상승에 부합했다.

PPI는 지난 8월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었지만,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2.6%로 지난달 2.8%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트레이드 서비스를 제외한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4% 오르고, 지난해 9월 대비로는 2.9% 상승하는 등 물가 상승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도 있었다.

미 국채 10년물 오후 장에서 전일 수준인 3.2% 부근으로 재차 반락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증시 불안은 진정되지 못했다.

주요 인터넷 기업 등 기술주 실적 우려도 제기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바클레이즈는 페이스북과 스포티파이, 아마존 등의 실적이나 실적 전망치(가이던스)가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기업의 주가가 이날 일제히 큰 폭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S&P 500지수의 기술주 섹터는 7년여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던 주요 기술주로의 쏠림 현상이 급격한 투매를 촉발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주요 기업들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자사주 매입을 보류한 것 역시 주가 폭락의 원인으로 제시됐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예산안이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이탈리아 시장이 다시 부진한 점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무역 정책은 물론 위안화 절하 문제 등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여전하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경쟁적인 위안화 절하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면서 "올해 들어 위안화는 상당히 절하됐고 우리는 확실히 무역 논의의 일부로서 환율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중국이 무역협상을 타결한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추가 관세 부과 위협을 재차 내놓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아마존이 6.15% 급락했고, 넷플릭스는 8.4% 폭락했다. 애플도 4.63% 내렸다. 한편 파산보호신청을 준비 중이란 보도가 나온 전통의 미국
유통기업 시어스 주가는 17%가량 폭락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가 4.77% 폭락했다. 2011년 8월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커뮤니케이션도 3.94% 내렸고, 에너지
도 3.59% 하락했다. 금리상승 방어 주로 꼽히는 유틸리티는 0.53% 하락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날 PPI 외 다른 경제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8월 도매재고가 전달 대비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8% 증가였다. 도매재고는 지난 10개월간 늘었다. 지난달 0.6%, 이번 달 1.0% 등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매우 좋고, 실업률도 3.5%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예고된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 편안함을 느낀다"면서 "2.75%에서 3% 사이로 추정되는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하려면 기준금리가 조금 더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금리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그동안 투자가 집중됐던 기술주를 타격할 수 있다면서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QMA의 에드 캠벨 수석 연구원은 "금리와 상승 속도가 주식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채권과 현금의 금리가 오르면 주식과의 경쟁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담스 펀드의 마크 스토에클 대표는 "투자자들이 그동안의 승자를 투매하고 있다"며 "시장의 움직임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지만, 매우 힘든 환경이다"고 토로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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