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후폭풍…한수원 하반기 신규채용 '0'

입력 2018-10-08 17:25  

    <앵커>

    전력분야 공기업들이 하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전력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은 하반기 채용이 없고, 채용 인원 수도 감소 중이라고 하는데요.

    정부의 '탈 원전' 정책에 원자력 생태계마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에 나서는 전력분야 공기업은 총 8개, 인원은 약 1,600명 규모입니다.

    최근 3년 추이를 따졌을 때, 한 해에 뽑는 인원보다 많은 인원을 이번 하반기에 뽑는 셈입니다.

    하지만 하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 속에 한국수력원자력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한수원의 상반기 정규직 전체 채용인원은 총 445명.

    한수원 채용 규모가 600명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2015년부터는 꾸준히 감소 중입니다.

    한수원 측은 이전부터 채용 규모를 유동적으로 운영해왔고, 청년의무고용율 3%를 상반기에 모두 채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당장 채용인원이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원자력산업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인터뷰> 송종순 교수 / 조선대학교 원자력공학과

    "실제로 (원자력발전소를) 지어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을 반영하고 점점 경쟁력있게 만들어야 되는데. (인력의) 신규진입이 안 된다고 한다면 그 산업 자체는 결국 정체되고 쇠퇴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죠."

    향후 미래도 불투명해지면서 원자력공학을 지망하는 학생 수도 급감 중입니다.

    <인터뷰> 원자력공학계 관계자

    "대학도 마찬가지고 대학원 지금 다 빠져나가죠. 이미 지금 일어나고 있어요. (원자력공학)과를 만든 이후 아마 처음으로 미달이 될 것 같아요."

    정부는 지난 6월 '에너지전환(원전 부문) 후속조치 및 보완대책'을 통해 원자력 전공자의 채용 비중을 현재의 13% 수준에서 30%까지 늘리면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대졸 신입 채용을 의미하는 '대졸수준 인턴사원'의 규모는 2015년 이후 오히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탈 원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산업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정부 입장과 달리 신규 진입 인력이 감소하면서 정부 계획은 허울 좋은 메아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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