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준 기자의 알투바이오] 美 '넥타' 임상실패에 한 방 맞은 제넥신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8-10-05 11:58   수정 2018-10-05 14:44


<<알투바이오는 `알고 투자하자 바이오`의 줄임말입니다. >>

미국의 분석기관의 보고서 하나가 코스닥시장 바이오기업 주가 전체를 끌어 내렸습니다.
특히 이번 임상실패에 대한 내용이 차세대 면역세포인 `인터루킨`과 관련된 것이기에 제넥신부터 바이로메드, 알파홀딩스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알투바이오에서 미국의 넥타테라퓨틱스와 인터루킨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시장가치 제로` 분석보고서에 충격
지난 2일 글로벌 투자컨설팅업체 플레인뷰(Plainview LLC)는 보고서에서 "넥타(넥타테라퓨틱스)가 개발중인 지속형 인터루킨-2 `NKTR-214`의 시장 가치가 제로"라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루킨-2(IL-2)를 활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온 넥타테라퓨틱스는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초 다국적 제약사인 미국의 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BMS)와 총 계약금 4조원에 달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던 신약후보물질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넥타테라퓨틱스는 이번 보고서 전에 열린 지난 5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밝힌 임상시험 결과로 인해 한바탕 홍역을 치룬 적이 있습니다.
인터루킨-2에 약효지속형 기술인 `페길레이션(Pegylation)`을 접목한 NKTR-214와 BMS의 옵디보(니볼루맙) 병용연구 결과 2기 흑색종 환자의 반응률은 50%(28명 중 14명)에 그쳤습니다.
이 발표로 인해 넥타체라퓨틱스의 주가는 35%가 떨어지면서 하룻만에 시가총액 51억달러(약 6조원) 이상이 사라졌습니다.
당시 인터루킨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중인 제넥신 역시 주가 급락의 쓴 맛을 보았습니다.
▲ 인터루킨이 뭐길래?
인터루킨은 사이토카인에 속하는 분자로 백혈구에 의해 생성돼 분비되는 물질(단백질)입니다.
인터루킨은 1, 2, 3, 4, 5, 6, 7, 10, 11, 12, 15 등으로 분류돼 있는데요.
우리 몸에서 결핍될 경우 자기 면역질환과 면역결핍증과 같은 흔치 않은 질병을 유발합니다.
▲ 넥타는 인터루킨-2, 제넥신은 인터루킨-7
인터루킨2는 153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2유전자는 사람염색체의 제4염색체에 존재하며 주로 T세포(CD4+, CD8+)에서 생성되지만, 살생(NK)세포에서도 생성됩니다.
넥타테라퓨틱스는 `인터루킨-2`에 `페길레이션(Pegylation)`을 접목했습니다.
단백질이나 항체 의약품에 PEG(폴리에틸렌글리콜)를 결합(PEGylation)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반해 제넥신의 인터루킨7은 프레B세포의 증식을 유도하는 스트로마세포(가슴샘이나 골수 등의 기관에서 그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나 조직(유조직)에 둘러싸고 지탱하는 세포)의 배양 상청액에서 발견된 25kDa의 당단백질을 이용합니다.
여기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hyFc기술은 단백질 의약품의 체내 반감기를 늘리기 위한 플랫폼인데요.
항체가 지난 고유의 면역 세포 매개 독성(ADCC3)와 보조 의존 독성(CDC4)를 낮추고 약물 접합부위의 유연성을 늘렸습니다.
넥타테라퓨틱스의 경우 체내 반감기가 짧았고,(즉 약물이 우리 몸에서 빨리 빠져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임상시험 효과에서 부작용(용량 투여)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 초록동색? 항변하는 바이오기업
인터루킨을 활용한 바이오기업은 몇 군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이로메드인데요.
바이로메드는 인터루킨11을 활용한 VM501(재조합 인간 인터루킨 11)의 치료제를 개발중입니다.
알파홀딩스가 인수한 미국의 온코섹 역시 인터루킨-12 관련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넥신에 지분을 투자한 기업으로는 한독(구 한독약품)과 유한양행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루킨 자체가 앞서 언급한 대로 다른 부분들이 있는데요.
넥타테라퓨틱스의 보고서가 전체 `인터루킨` 계열을 기반으로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여러 개발기업들이 이슈가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를 크게 위측시키고 있는데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5월 아스코(ASCO)에서 발표됐던 내용이 또 한 번 시장을 뒤흔드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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