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0.73% 상승..북미 3국 무역협정 타결 기대

입력 2018-10-02 07:22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의 무역협정 타결 소식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했다.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90포인트(0.73%) 상승한 26,651.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61포인트(0.36%) 오른 2,924.59에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05포인트(0.11%) 하락한 8,037.3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북미 3국의 무역협정 타결 소식을 주시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이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ㆍUSMCA)`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산 유제품의 캐나다 시장 접근성 개선, 자동차 역내 부품 비율 상향, 자동차 노동자 임금 인상,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도입할 경우 무관세 쿼터제 도입 등이 USMCA의 주요 골자다.

당초 캐나다가 제외된 미국과 멕시코의 양자 간 협정만 체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데서 캐나다가 극적으로 합류하면서 무역갈등 긴장이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협정이 `역사적인 협정`이라면서 세 나라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만족감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은 미국과 대화하기를 원할 것이며 우리도 중국과 대화하기를 원한다"면서 "우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유화적인 발언을 내놨다.

무역전쟁 긴장이 경감되면서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280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등 호조를 보였다.

USMCA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자동차 업체 주가가 일제히 올랐고, 보잉 등 무역정책 민감 대기업 주가도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75달러를 넘어 약 4년 만에 최고치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인 점도 에너지주 중심으로 지수를 밀어 올렸다.

주요 지수는 다만 장 중반 이후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USMCA 타결에도 철강 관세 폐지를 요구한 캐나다에 미국은 이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며 갈등을 빚었다.

이탈리아 내년 예산안 관련 우려도 지속했다. 발디스 돔브로프스키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이탈리아 내년 예산안이 유로존 재정 규칙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과거 그리스 위기를 언급하면서 이탈리아가 EU의 예상목표와 멀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이탈리아 10년 국채금리는 3.3%도 넘어섰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오성운동 대표 겸 부총리는 예산안에 대한 이런 평가를 `테러`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페이스북의 해킹 사건 등으로 기술주도 다소 약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네트워크를 해킹당한 페이스북이 유럽 지역의 개인 정보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16억3천만 달러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오벤처 기업 주가도 부진해 나스닥은 소폭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존 플래너리 최고경영자(CEO)를 해임하고 H.로렌스 컬프 주니어를 새 대표에 임명한다고 밝힌 GE 주가가 7% 올랐다. 일론 머스크 대표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약 2천만 달러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고소 건에 합의한 테슬라 주가는 17.4% 급등했다.

포드 주가는 0.7%, GM은 1.6% 올랐고, 보잉은 2.8% 상승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1.2%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47% 올랐고, 재료와 산업 부분도 각각 1.04%, 0.9% 상승했다. 커뮤니케이션은 0.1%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61.3에서 59.8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WSJ 예상 집계치는 60.1이었다. 지수는 지난달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반락했다.

반면 IHS 마킷의 9월 미 제조업 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전월의 54.7에서 55.6으로 올랐다. PMI는 지난 8월에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소폭 반등했다. 예비치는 55.6이었다.

미 상무부는 8월 건설지출이 전달보다 0.1% 늘어난 연율 1조3천180억 달러(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0.1% 증가로 발표됐던 7월 건설지출은 0.2%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WSJ 조사치는 전달 대비 0.5% 증가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강연에서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우려를 표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부담 완화로 증시가 호조를 보이겠지만, 과열 양상도 있다고 지적했다.

FBB 캐피탈 파트너스의 마이크 배일리 이사는 "시장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무역전쟁이고 이를 다소 낮췄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시장이 너무 빠르게 많이 오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의 큰 조정을 예상하지는 않지만, 조금 앞서나가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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