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차가 신차로 둔갑?…BMW 또 다시 도마 위

임동진 기자

입력 2018-09-28 17:30   수정 2018-09-28 16:45



    <앵커>

    최근 연이은 화재 사고로 곤욕을 치렀던 BMW가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에는 수리된 차를 신차로 속여 판매하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박 씨는 얼마 전 새 자동차를 구입하려다 낭패를 봤습니다.

    지난달 계약한 BMW 차량을 받으러 전시장에 갔다가 해당 차량이 수리된 정황을 발견한 겁니다.

    <인터뷰> 박ㅇㅇ / 경기도 파주시

    (검수자와 함께) 차를 보러 갔었죠. 전반적으로 보더니 보닛을 열고 나서 그때 저한테 얘기를 한거죠. 이 차가 보닛이 교체된 차 같다..."

    박 씨와 동행한 자동차 검수자가 차량을 살펴본 결과 전체 도장이 같은 종류의 신차와 비교했을 때 두께가 2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보닛 내부 패널 색상이 다른 차들과 달랐고 나사 역시 페인트가 벗겨지는 등 풀렸던 흔적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정동진 / 자동차 검수자

    "볼트가 4개 페인트가 다 벗겨졌어요. 그리고 나사 산에 붙어있는 페인트들이 다 없어졌어요. 그 말은 볼트를 풀었다가 다시 조였다. 보닛을 한 번 탈착을 했다가 부착을 했다는 증거입니다."

    박 씨에 따르면 사건이 있던 당일 BMW 측은 검수자의 지적 이후에야 해당 차량 부품이 교체된 것을 인정했습니다.

    자동차관리법에는 '자동차제작, 판매자등은 자동차를 판매할 때 공장 출고일 이후 인도 이전에 발생한 고장 또는 흠집 등 하자에 대한 수리 여부와 상태 등에 대해 구매자에게 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ㅇㅇ / 경기도 파주시

    "BMW 검수팀을 데리고 오겠다해서 검수팀이 와서 확인했지만 마찬가지로 보닛이 교체된거죠." 

    하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BMW 측은 해당 차량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PDI, 즉 신차출고 전 점검 서류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BMW 관계자

    “도장에서의 색 온도 차이나 엔진룸 안쪽에 까짐 현상만으로는 보닛이 교환된 차로 단정지을 수가 없고...”

    결국 박 씨는 차량 구매를 취소했고 해당 차량은 다시 평택항으로 돌아가 다음 구매자를 기다리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수리 흔적이 있는 차량의 경우 추후 중고차 시장에 판매할 때도 수백만원 이상 감가될 가능성이 큰 만큼 구매자의 확인과 제조사의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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