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 미 ABC방송 극찬

입력 2018-09-27 08:51  

방탄소년단이 미국 ABC 방송 시사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GMA)에 출연했다.

멤버들이 등장하기 전부터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일대에는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은 팬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방탄소년단 노래 `매직 숍`(Magic Shop)을 떼창하며 `#BTSonGMA`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방탄소년단은 26일(현지시간) 방송된 `굿모닝 아메리카`에 오전 8시30분께 얼굴을 드러내 신곡 `아이돌`(IDOL) 무대를 선보였다.

진행자 로빈 로버츠와 마이클 스트라한이 방탄소년단을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The biggest Boy band in the world)라고 소개하자 객석 팬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을 내질렀다.

리더 RM(본명 김남준·24)은 먼저 `아이돌`이 억대 조회수를 기록한 소감을 묻는 말에 유창한 영어로 "열심히 연습하고 최선을 다해 음악을 만들었다. 모두 여기 계신 팬들, 아미(ARMY)가 사랑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에 대해선 "젊은 세대에게 진정한 사랑은 자신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진행자들은 "여러분이 세상에 사랑을 퍼뜨리는 것 같다. 긍정적인 메시지는 물론이고 안무, 패션 모두 대단하다"고 추켜세웠다.

유엔 총회에서 연설한 소감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진행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서 젊은 세대를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RM은 "괜찮게 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한 뒤 "연설 내용을 적어둔 종이를 잡은 손이 수천번 떨렸다. 정말 긴장됐다. 그러나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오는 10월 6일 뉴욕 메츠 홈구장인 4만석 규모 시티필드 공연을 앞둔 데 대해 정국(본명 전정국·21)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굿모닝 아메리카` 진행자 로빈 로버츠는 자기 트위터에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가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아침 방송에 데뷔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의 헌신적인 팬 아미는 스튜디오 밖에서 밤새 캠핑을 했다. 정말 특별한 아침이다"라고 썼다.

NBC 프로듀서인 마이크 디센조도 트위터에 "방탄소년단 팬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목소리가 큰 팬들"이라며 "지난 10년간 우리 스튜디오에서 이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분명히 말하건대 이건 칭찬이다. 그들은 우리 스튜디오를 완전히 뒤흔들었고 지붕을 날려버렸다"고 촬영 분위기를 전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새해 첫날 미국 신년맞이쇼 `딕 클라크스 뉴이어스 로킹 이브`를 시작으로 5월 `엘렌 드제너러스쇼`, 6월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 9월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이어 `지미 팰런쇼`와 `굿모닝 아메리카`까지 올해 ABC, CBS, NBC 미국 3개 방송사 인기 프로그램을 모두 섭렵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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