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고른 리츠, 서울 아파트 안 부럽다

방서후 기자

입력 2018-09-19 14:52  

    <앵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더해지자 안전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려니 목돈이 들고, 채권은 수익률이 낮아 고민인 분들 많을 텐데요.

    이런 상황에서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형태의 간접투자상품, 이른바 리츠가 대안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보도에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말 리츠에 2억원을 투자했다면 얼마를 벌 수 있었을까.

    놀랍게도 지난해 말 기준 수익률은 642%로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투자 수익률인 226%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리츠가 자산으로 보유한 부동산의 임대료로 배당금을 받고, 이후 부동산 가격이 오른데 따른 시세차익까지 포함한 성과입니다.

    <인터뷰> 노상윤 한국리츠협회 연구위원

    "물가가 상승하면 임대료도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헷지 기능이 있다. (임대료에 더해) 여러 개의 부동산에 투자한 리츠가 보유 부동산을 매각할 경우 매각 차익에 대한 부분이 또 다음번 배당에 반영돼 투자자들에게 돌아간다."

    이처럼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자금 부담이 덜하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국내 리츠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커피 한 잔 값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장리츠는 배당금만으로 월 230만원의 소득이 발생할 수 있어 노후 자금으로도 안성맞춤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전래훈 KB증권 해외주식전문 PB

    "(상장리츠는)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회사가 증시에 상장돼서 거래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매수와 매도가 가능한 것은 물론, 임차인들을 통해 벌어들인 월세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구조다. 일반 주식처럼 리츠 가격이 오르면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장리츠는 아직 6개에 불과해 선택지가 적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장에 적용되는 규제를 완화하고 연기금과 퇴직연금의 투자를 늘려 상장리츠 시장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로 상장리츠 시가총액만 135조원에 달하는 호주의 경우 퇴직연금 자산의 3%를 상장리츠에 배분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고려할 점이 적지 않습니다. 상장리츠는 현금을 유보하거나 보유하지 못하고 순수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해야하기 때문에 부동산을 매입할 때 대출이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금리가 오르면 갚아야 할 대출 비용이 늘어나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부채비율이 50%를 넘지 않도록 유지하는 지 살펴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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