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준 기자의 알투바이오] 'GLP-1', 넌 대체 누구냐…제2의 바아그라?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8-09-18 16:50  


<<알투바이오는 `알고 투자하자 바이오`의 줄임말입니다. >>

최근 인터넷에서 다이어트에 특효약인 양 판을 치고 있는 존재가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약은 전문치료제입니다.
문제는 효과에 대해 과도하게 포장(솔직 후기 등)되면서 병·의원들 조차 불법과 합법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대담하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해외 인터넷사이트는 물론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는 내용도 떠돌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당연히 불법입니다.>
알투바이오에서는 최근 제약업계는 물론 의료계에서 회자가 되고 있는 GLP-1 수용체`에 대해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GLP-1…"넌 대체 누구냐"

<자료: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상장사 가운데 한 곳인 한미약품을 유심히 보겠습니다.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은 프랑스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에 퀸텀 프로젝트를 통해 5조원의 기술 수출에 성공합니다.
또, 얀센에 기술 수출한 `HM12525A(얀센코드명 : JNJ-64565111)`도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사연이 많은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습니다만, 여기에는 GLP-1계열의 `에페글레나타이드`인 신약후보물질이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 사노피를 통해 글로벌 임상3상이 진행중입니다.
▲ `GLP-1`란?
다소 생소하실 듯 합니다만, 정식 명칭은 `글루카곤 라이트 펩타이드-1`(Glucagon Like Peptide-1)입니다.
좀 어렵죠.(시험에 안나오니까 <<~~>>까지는 그냥 넘기셔도 됩니다.)
그냥 단백질 구성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처럼)
<<</STRONG>펩타이드는 2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주로 산성인 α-카르복시기와 염기성인 α-아미노기로, 사슬모양 또는 고리모양으로 펩티드(펩타이드) 결합을 해 형성된 화합물입니다.
아미노산은 염기성인 아미노기(-NH2)와 산성인 카르복시기(-COOH)를 모두 가지고 있는 화합물입니다.
즉 순서대로 도열하면, 아미노산<펩타이드<단백질</SPAN>
글루카곤(glucagon)은 인슐린과 마찬가지로 이자(췌장)에서 합성, 분비되는 호르몬인데 작용은 정반대입니다.>>
▲ GLP-1 유사체가 주목받는 이유?
GLP-1 유사체가 주목받는 이유는 심혈관계 치료제에서 남자들의 `해피 드럭(happy drug)`으로 재발견된 `비아그라`처럼 주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그라는 원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된 것이지만, 임상시험 과정에서 남성 발기에 탁월한 효과가 나타나면서 탄생하게 됐습니다.>
GLP-1 유사체는 개발 당시 당뇨병 치료를 위한 치료제로 개발됐습니다.
이 약을 현재 출시한 곳은 덴마크 국적의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와 미국 국적의 다국적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입니다.
노보노디스크는 약 100여년 인슐린을 처음 개발한 회사로 당뇨병의 종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티드, semaglutide)과 일라이릴리의 `트루리시티`(둘라글루티드, dulaglutide)는 `제2형 당뇨병치료제`로 미국과 유럽에서 시판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생긴 것입니다.
노보노디스크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내분비학회(ES) 제 100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오젬픽`을 1년간 투여한 환자에게서 체중 14%가 감소했다는 연구자료를 공개한 것입니다.
물론 비만치료를 위한 발표 자료 근거 역시 GLP-1 유사체인 `삭센다`(제품명)입니다.
이에 대해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의 자문을 들어 정리해 봤습니다.
▲ 오젬픽과 삭센다는 `용량 차이`
현재 당뇨병 환자를 위해 처방되는 것은 1.8mg의 치료제(오젬픽)입니다.
반면, 비만 환자 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것은 3mg이상(삭센다, 리라클루티드)이 추천된다는 것입니다.
즉, 오젬픽이 주사제형(injection)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용량만 다른 것입니다.
한미약품을 비롯해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등 GLP-1 유사체의 뒷부분 이름이 다른 것 또한(예컨대 사마~, 리라~) 역시 아미노산만 변경된 것입니다.
▲ 비만치료 효과에 광풍 부는 `삭센다`

한 10여년 전 비만치료제가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적이 있습니다.
애보트(현재 애브비)의 `리덕틸(시부트라민)`을 비롯해 한미약품의 `슬리머`, 대웅제약 `엔비뷰` 등등.. (추억의 약들이죠.)
대부분 식욕억제제로 심장이나 정신적 불안 야기 문제 등 부작용으로 시장에서는 사라졌습니다.(2010년 퇴출)
이후 약 10여년간 비만치료제 시장은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물론 당뇨병치료제 시장도 GSK의 `아반디아`가 퇴출되면서 춘추전국 시대입니다.)
이에 반해 오젬픽과 삭센다는 앞선 약들에 비해 부작용이 다소 적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가장 문제가 많았던 심장 부작용이나 심혈관계 문제가 적다는 점입니다.
올해 3월 국내에 출시된 후 삭센다는 지난 여름철(7월) 병·의원에서마저 품절되는 소동이 한바탕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 번 쯤 맞아 봤으면 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물론 일부 병·의원에서도 극성맞을 정도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치료제라는 점에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후 처방과 지시를 따라야 하는 점 반드시 지키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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