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10년] 글로벌 부동산 버블 또 온다

이지효 기자

입력 2018-09-14 17:17  

    <앵커>

    한때 급락했던 세계 부동산 가격이 최근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는데, '버블 리스크'에 대비하려면 우리는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요.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대급 규제에도 서울 집값은 역대 최장 기간인 49개월째, 4년 넘게 오르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글로벌 실질 주택가격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정점을 찍었던 2008년 1분기를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오를 대로 오른 지금의 집값은 이른바 '거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습니다.

    주택 가격이 그 집을 필요로 하는 사람의 지불 능력보다 더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밴쿠버의 집값 상승률은 임대료나 소득 등 실질가치 상승률과 비교해 65% 더 높았습니다.

    런던은 59%, 암스테르담과 코펜하겐, 시드니는 50% 더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쌓인 거품이 터지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부동산 침체와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맨해튼, 런던, 마드리드, 코펜하겐은 3년에 50% 이상씩 올랐거든요. 최근에 오른 부분에서 상당부분 하락도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거품이 많았다 하면 충격이 클 것으로…"

    여기에 미국이 금리를 연이어 올리면서 통화 정책을 되돌리고 있는 점도 악재로 꼽힙니다.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빠지고 채권이나 예금으로 옮겨가면 세계 집값에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무역개방도와 금융개방도가 높아 타격이 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 랩장

    "블랙스완이라는게 언제든지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그리고 부동산 시장에 가계부채, 금리인상 이런 것들을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서울 등 버블 위험성이 높은 지역은 수요 억제, 공급 확대, 리스크 관리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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