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마전 셋톱박스…통신사, 소비자에 덤터기

정재홍 기자

입력 2018-09-11 17:31   수정 2018-09-11 17:55

    <앵커>

    인터넷이나 IPTV를 가입하며 받는 셋톱박스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은 거의 없습니다.

    통신사들이 주는 제품을 그대로 받아쓰는 구조인데요.

    그러다보니 발생하는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보도에 정재홍 기자입니다.

    <기자>

    셋톱박스업체가 통신사에 공급하는 UHD 셋톱박스의 가격은 약 13만원 안팎입니다.

    통상 5년주기로 셋톱박스를 교체한다고 볼 때 소비자는 3년 약정요금 4,400원으로 5년간 총 26만원 가량을 지출해야 합니다.

    통신사 업체로부터 받은 원가보다 2배 이상을 더 받는 겁니다.

    이처럼 통신사 이익을 꼬박꼬박 챙겨주는 셋톱박스지만 소비자는 별도로 제품을 구매할 수 없습니다.

    IPTV를 통신3사가 독점하고 있다보니 반드시 해당 통신사가 제공하는 제품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심지어 KT와 LG유플러스는 셋톱박스 가격이 얼마인지도 공개하지 않아 임대료가 정당한지 알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소비자는 이통 3사가 희망하는대로 싸인을하면 셋톱박스는 딸려온다. 일단은 이통 3사가 셋톱 관련된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고.."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 방송통신위원회는 약관 신고에 따라 임대료가 운영되는 만큼 소비자 민원이 없으면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약정이 끝난 다음에도 셋톱박스 처리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대장비임에도 구형이 돼 버린 셋톱박스 처리를 안해주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셋톱박스 미회수 사례자

    "회수해 가겠다고 하고선 가져가지도 않는다. 폐가전 처리하려면 소비자들도 돈 내고 하는데... 팔려고 해도 중고로 팔리지도 않는다"

    대형가전업체들은 폐가전을 회수해 자원재생 등으로 활용하고 있음에도 통신사들은 이런 자원재활용이나 환경보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셋톱박스에 대한 통신사들의 저가 구매가 이어지며 셋톱박스 성능은 화질만 좋아졌을 뿐 제자리 걸음입니다.

    특히 전력사용량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 가운데 최고라는 오명을 얻고 있습니다.

    심지어 에어컨 보다도 전력을 더 사용하는 셋톱박스, 하지만 소비자들은 선택의 권한이 없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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