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에 뿔났다…'상한가 매도' 운동 확산

박승원 기자

입력 2018-08-30 14:48  

    <앵커>

    바이오주에 대한 공매도 세력의 공격이 한층 노골화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 주식투자 카페를 중심으로 공매도 세력에 대응하는 이른바 '상한가 매도' 운동에 동참하자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 효과에 대해선 회의적이란 지적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공매도 세력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바이오주.

    실제 지난 24일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액 비중은 신라젠이 10.17%로 가장 컸습니다.

    바이로메드(8.64%), 셀트리온헬스케어(5.65%), 젬백스(3.96%), 에스티팜(3.85%) 등도 공매도 잔액비중이 높은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바이오주에 대한 공매도 세력의 공격이 지속되자 개인투자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부 포털사이트 종목 게시판엔 지난 20일부터 '상한가 매도 운동'이란 제목의 게시글이 도배가 됐고, 최근에도 관련 내용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상한가 매도 주문을 걸어 놓으면, 실제 매매계약 체결은 어렵지만, 주식을 빌린 공매도 세력으로부터 주식을 거둬들여 주가 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증권사를 비판하는 격한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성호 신라젠 소액주주 대표

    "100% 우리가 동의를 안 해줬는데도 인위적으로 공매도 세력한테 주식을 대차해준다는 불신이 있는 것이다. 상한가 매도 운동과 대차 없는 증권사 이전 운동을 같이 하고 있다. 장기투자자는 많이 이전했고, 새로 유입되는 투자자도 대차 없는 증권사로 안내를 하고 있다."

    공매도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이 집단 움직임에 나섰지만, 효과를 발휘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매도 주문이 아닌 실제 매도가 체결돼야만 공매도 물량이 상환되는 구조인데다, 주식을 빌려주는 주체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극히 적기 때문입니다.

    실제 최근 1년간 주식을 빌려준 주체 가운데 개인투자자를 포함한 주체(기타)의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 종금사, 기타법인 등을 감안하면 실제 개인투자자의 대여주식은 더 적습니다.

    <전화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실질적으로 100% 투자자들의 협조가 필요한 전략이다. 사실상 그것이(상한가 매도 운동) 효과를 보려면. 개인투자자 안에서도 분명히 이탈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성공하기 쉽지 않은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공매도 포비아.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공매도 폐지 논란에 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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