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진 GA 채널..."제 살 깎아먹기"

박해린 기자

입력 2018-08-28 14:50   수정 2018-08-27 17:00

    <앵커>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상반기 영업 손실이 1조 1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보험대리점인 GA를 통한 판매에 열중하면서 과도한 수당 지급이 문제가 된 것인데,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결국 독이 된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A란 보험 독립법인대리점으로, 설계사가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이른바 '보험 백화점'으로 불립니다.

    올해 1분기 GA를 통한 보험 모집액은 9조 9천억 원으로 보험업계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GA 소속 설계사도 지난해 기준 보험사 전속 설계사 수를 앞질렀습니다.

    문제는 보험사들의 GA 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출혈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점입니다.

    GA 설계사가 자사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파격적인 수당을 지급하다 보니 결국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으로 전락한 겁니다.

    실제로, 치아보험 시장에서 GA 경쟁이 심화되자 한 보험사의 경우 시책비를 650%까지 올리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10만 원짜리 보험 상품을 판매할 경우 설계사가 받는 수당이 65만 원에 달하는 겁니다.

    GA 채널에 대한 수당 경쟁 과열로 올 상반기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보험영업손실은 1조 1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보험업계 관계자(음성변조)

    “금감원 권고 수준으로 유지하려 해도 꼭 먼저 올리는 회사가 있으니 저희도 안 올릴 수가 없죠. 이미 신뢰가 깨져서 연쇄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어요.”

    높은 수당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설계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불완전 판매 역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GA를 통해 판매한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보험사 전속 설계사들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안철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과거에 비해 진전은 있지만 여전히 전속 채널에 비해 (불완전 판매 비율이) 다소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과열 경쟁으로 과다한 수수료가 책정돼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험사들의 GA 채널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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