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일양약품 등 R&D비용 회계 처리 '몸살'

전민정 기자

입력 2018-08-15 19:15   수정 2018-08-16 07:43

금융당국이 제약 바이오 기업에 대해 회계 테마 감리를 진행하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연구개발비를 자산에서 비용으로 바꿔 처리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바이오기업들의 실적은 흑자에서 적자로 둔갑하는 등 회계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지난 14일 메디포스트를 비롯해 바이로메드, 오스코텍, 일양약품, 바이오니아, 이수앱지스, 차바이오텍 등이 일제히 연구개발비와 관련해 실적 공시를 정정했습니다.

메디포스트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을 22억원에서 33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적자가 확대됐습니다.

메디포스트는 회계 처리 검토과정에서 임상3상 이전의 연구개발비는 비용으로 인식해 처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 38억원을 비용 처리해 영업손실이 200% 이상 증가했던 바이로메드 역시 올 2 분기에도 21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비용으로 털면서 2분기 적자가 18억원에서 37억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연구개발비의 자산화 비율이 높았던 오스코텍도 1분기 실적 정정 공시를 통해 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비용으로 처리하며 상반기 영업손실이 22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이수그룹계열의 이수앱지스도 신약 개발비에 대해 자산화 요건 재검토해 개발비와 관련 회계처리 오류를 수정한 결과 1분기 순손실이 4억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바이오니아와 일양약품도 개발비를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실적을 정정하는 공시를 냈습니다.

이처럼 제약 바이오기업들이 연구개발비를 비용으로 서둘러 처리한 것은 금융당국이 개발비 자산화를 이용하는 `고무줄 회계`에 칼을 빼들었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은 15일제약 바이오기업 162개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임상시험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오기업들이 과거 자산으로 인식하던 연구개발비를 비용으로 처리하는 문제는 3분기에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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