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60% 붕괴 '역대 최저'‥누진제·드루킹 직격탄

권영훈 기자

입력 2018-08-09 11:40   수정 2018-08-09 16:07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취임 이후 역대 최저치인 6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성인남녀 1천5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 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보다 5.2%포인트 하락한 58.0%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1월 25일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등으로 국정지지율이 59.8%(리얼미터 조사)를 기록한 것보다도 1.8%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 65%를 기록한 이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문재인 대통령의 전기요금 인하 지시 보도, 정부 `한시적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방식과 수준을 둘러싼 비판여론 확산, 문 대통령의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 논란에 따라 줄곧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중도층의 경우 62.8%에서 56.0%로, 보수층은 38.6%에서 32.0%로 하락했으며 진보층,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충청권, 서울, 50대와 60대 이상, 20대, 40대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얼미터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관련 보도가 확산되고, 정부의 ‘한시적 누진제 완화’ 전기요금 인하 방식과 수준이 문 대통령의 지시로 급격하게 고조되었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판여론이 비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민심이 돌아선 데다 정부가 역대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한 지난해 8.2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아가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 논란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1%로 전주보다 2.7%포인트 내려 2주째 하락세가 이어진 반면, 자유한국당은 19.0%로 전주보다 1.4%포인트 상승하며 20%선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정의당은 전주보다 0.2%포인트 오른 14.5%로 3주째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바른미래당은 전주보다 0.5%포인트 내린 5.3%를, 민주평화당 역시 0.6% 내린 2.2%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리얼미터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 조치 관련 국민여론 조사에서 ‘잘한 결정’이라는 긍정평가가 53.7%로, ‘잘못한 결정’이라는 부정평가(23.6%)보다 배 이상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리얼미터는 "모든 지역과 연령, 진보층과 중도층,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대통령 지지층에서 긍정평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며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대통령 반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우세했고, 보수층은 긍정과 부정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설문 관련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문 대통령 지지율 관련 특별한 입장을 내놓은 적이 없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청와대 입장은?`이란 질문에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는 오늘(9일)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설문조사 결과가 보고됐으며, 지지도 하락 원인에 대해 참모들 사이에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민생 현안에 관련한 정부의 대처가 민심에 부합할 정도로 신속했는지, 시스템을 점검해봐야 한다"는 취지의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리얼미터가 하는 여론조사 수치를 가지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몇 가지 요즘 논의되고 있는,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들, BMW라든지 전기요금이라든지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얼마나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이에 대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역대 최저치 지지율에 대한 청와대 분석`을 묻는 질문에 "지지율이 올랐을 때는 왜 궁금해 하시면서 질문하지 않았느냐. 그때 할말이 많았다"며 "여러분들이 분석해달라"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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