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장폐지 한다고?...장중 거래정지 '무슨 일'

입력 2018-08-08 17:02   수정 2018-08-08 17:14

주식 매수 가격 '420달러'...의미심장한 코드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상장폐지`를 언급해 월가를 혼란에 빠트렸다.
일론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원)에 비공개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금은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직원들에게도 편지를 보내 `상장폐지` 계획은 "테슬라가 가장 사업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테슬라가 상장폐지하면 자신이 세운 또 다른 기업인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와 비슷한 구조가 될 것이라면서 직원과 투자자들이 6개월마다 주식을 사거나 팔 기회를 얻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테슬라가 스페이스X와 합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 답글에서도 상장폐지가 "큰 두통거리를 없애줄 것"이라고 했다.
상장회사로서 분기마다 실적을 보고하는 것에 대해 머스크는 "해당 분기에는 옳은 결정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꼭 옳다고 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리도록 테슬라에 엄청난 압력을 가한다"고 말했다.
주식이 증시에서 거래된다는 것은 테슬라가 공매도, 즉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사람들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주식이 하락하는데 베팅하는 사람들의 "공격"도 상장폐지를 검토하는 이유로 꼽았다.
그는 모든 투자자가 계속 테슬라에 남아있기를 바란다면서도 원하면 현 주가에 20%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420달러에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이 같은 발언 이후 테슬라 주식은 이날 오후 한동안 거래가 중단됐다가 폐장 15분 전부터 다시 거래돼 11% 오른 379.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600억달러 이상이며,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때때로 트위터에 농담에 가까운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매수 가격으로 제시한 `420이 마리화나를 지칭하는 코드여서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아직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고 주주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상장폐지 검토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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