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고점 또 논란‥업계 "없어 못 판다"

입력 2018-08-07 17:09  

    <앵커>

    반도체 시장 고점 논란을 바로보는 업계는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으로 시장 상황을 일반화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D램 가격 하락 우려도 공장 증설에 따른 공급량 증가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일반 제품과 하이엔드 제품의 시장 상황이 다르고 반도체 수요 또한 만만찮게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반도체 가격하락 이슈에 대한 불안감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고개를 갸웃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물가와 고정가의 차이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가격을 논할 때 사용되는 현물가와 자신들이 거래가격으로 사용하는 고정가에 차이가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물론 중저가 반도체도 생산하지만 대부분의 물량이 수요업체의 요구를 반영한 이른바 맞춤형 제품으로 대규모 물량을 확정하고 이를 고정가로 거래합니다.

    마치 연말 배추는 값이 오르는 걸 감안해 미리 밭떼기로 연초 배추를 사들이는 것처럼 고사양 맞춤형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IT 업체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1년치 물량거래를 미리 하는 겁니다.

    <인터뷰> 반도체 업계 관계자

    대부분 장기 간의 롱템 베이스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실제로 내년도 (반도체 물량과 가격) 관련된 것도 협상을 하고 있거든요. 올해거는 말씀하신대로 그런 베이스(고정가격)로 이미 돼 있다."

    현물가 하락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그대로 일반화해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내년도 물량과 가격을 지금 결정할 정도로 최근 상황은 반도체가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두번째는 잇따른 공장 증설에 의한 공급과잉 우려도 현실과 좀 차이가 있다고 말합니다.

    올 하반기쯤 D램 가격마저 꺾이기 시작하면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이 겹쳐 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지만 공장증설이 공급과잉으로 이는 반도체 업계의 치킨 게임으로 이어지는 시장흐름은 이미 깨진지 오래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반도체 업계 관계자

    "공장 짓는게 옛날에는 물량이 금방 드러나서 가격 하락하고 폭락하고... 치킨게임 이런게 공식화 돼 있었는데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요즘은 장비 크기도 커지고 필요한 장비 숫자도 많아져서 선제적으로 빈공간을 확보하고 있지 않으면 나중에 (시장이 안좋아지면 장비 안사면 되지만) 시장이 있는데 공간이 없어 생산을 못하는 거다. 그래서 요즘은 반도체 회사들이 공간을 확보하는 게 선제적으로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더구나 만약 D램 가격이 꺾이면 도리어 수요를 더 촉발해 시장이 잠시 주춤하다 활황으로 재 진입할 가능성도 높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업계의 공급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며 "서버용과 모바일 D램 수요가 이끄는 긍정적인 업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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