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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동의 눈물…폐업대란 불붙인 최저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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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8-03 17:59  

황학동의 눈물…폐업대란 불붙인 최저임금

    <앵커>

    벼랑 끝에 서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이미 최저임금이 당긴 불씨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속도 조절도, 차등 적용도 없는 일방통행식 최저임금 인상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는데요.

    우리가 길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영세상인과 사장님들의 눈물이, 우리 정부나 대통령한테는 보이지 않는가 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일명 중고 거리로 불리는 서울 중구 황학동입니다.

    한 가게로 오늘 서울 종로에서 폐업한 고깃집 냉장고들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 냉장고가 장사를 하려는 새 주인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하루 동안 이 가게로 들어온 트럭만 12대. 몇 백평에 달하는 창고들은 이미 폐업한 가게 물건들로 가득찼습니다.

    15년째 이 곳에서 장사를 했다는 사장님은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인터뷰> 황학동 중고주방용품 상인

    "창업하는 사람이 없어요. 아예 장사가 안되는데 창업하면 또 망하는데 누가 내겠어? 물건이 이것 뿐인가요? 창고가 몇 군데인데. 100평 짜리 두개, 왕십리에 80평짜리 하나, 이 건물 다 (가득 찼어요) 미치고 환장해요."

    불황 속 최저임금이 당긴 불씨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쓰러지면서, 폐업 전문업체들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경수 폐업119 대표

    "작년하고 확연히 다른 점은 핵심상권이 무너지고 있다는 거에요. 강남이나 홍대 이런 쪽에 의뢰가 많이 들어옵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20~30% 정도 늘어난 것 같아요. 최저임금이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된거죠."

    이런 상황에서 또 오른 내년 최저임금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내년이 더 걱정입니다.

    외식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을 대표해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까지 만났던 이종환씨는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이종환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울협의회장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다 죽고 싶죠. 빚을 내서 인건비를 줘야 하는건지, 그만하라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는거죠. 그건 제가 수치상으로 얘기하지 않아도 이 사회가 더 잘 알거에요."

    이미 최저임금보다 못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편의점 주인들은 그야말로 존폐위기를 맞았습니다.

    <인터뷰> 성인제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

    "(최저임금 인상 고시에) 굉장히 개탄스럽고 정말 두렵기까지 합니다. 이제는. 저희가 이제는 운영을 못 할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문을 닫는 데가 굉장히 많이 늘 거고요. 자영업 기반이 무너질 것 같습니다." "

    정부가 내년 최저임금을 재심의해 줄 것이란 기대마저 사라지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 경제단체들이 잇따라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 이제 거리로 나서는 본격적인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이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사업의 존폐의 기로에 놓인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의 피맺힌 절규가 봇물처럼 터져나와 항쟁으로 나아갈 밖에 없는 상황을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이며, 이는 정부당국이 그 원인 제공자임을..."

    속도 조절도, 차등 적용도 없는 최저임금 인상에 벼랑 끝에 몰려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쓰러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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