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결단내렸나…'반도체 백혈병' 10년 만에 매듭 전망

입력 2018-07-22 13:43  



삼성전자가 2007년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 황유미 씨의 백혈병 사망을 계기로 촉발된 `반도체 백혈병` 분쟁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의 제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했다.
피해자를 대변하는 시민단체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 무려 10년 이상 이어 온 양측의 갈등이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2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가 최근 내놓은 공개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전날 통보했다.
반올림도 같은날 `조정위의 제안에 동의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정위원회는 지난 18일 삼성전자와 반올림 측에 `2차 조정을 위한 공개 제안서`를 각각 발송했다.
지금까지는 양 당사자의 주장을 듣고 조정안을 제시하면 양측이 이를 수락 혹은 거부할지 결정하는 `조정` 방식이었으나, 이번에는 조정위원회가 양측 의견을 바탕으로 결론에 해당하는 중재 결정을 내리겠다는 게 핵심이었다.
특히 한쪽이라도 이를 거부할 경우 더이상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는 `배수의 진`을 치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르면 2개월 뒤에 나올 중재안의 내용과 관계없이 무조건 수용한다는 쪽으로 방침을 정하고, 전날 이런 입장을 조정위원회 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무려 1천일 이상 농성을 벌여온 반올림 측도 조정위원회가 사실상 `최후 통보`를 해온 데 대해 수용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사실상 `타결 선언`만 앞두게 됐다.
중재위원회가 정리할 `제2차 조정 최종 중재안`에는 ▲ 새로운 질병 보상 방안 ▲ 반올림 피해자 보상안 ▲ 삼성전자 측의 사과 ▲ 반올림 농성 해제 ▲ 재발 방지 및 사회공헌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삼성전자의 중재안 수용은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석방 이후 삼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이 10년 이상 끌어오고 있는 해묵은 난제를 사회적 합의를 통해 풀겠다고 결심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조정위원회는 양측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오는 10월까지 반올림 피해자 보상을 모두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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