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평형이 뜬다고?"…수도권 ‘대형’이 더 올랐다

이근형 기자

입력 2018-07-18 18:11  

    <앵커>

    1~2인 가구가 많아지고 있다지만 올들어 수도권 주택매매 시장에서는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상승이 소형아파트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평형 공급이 줄면서 희소가치가 높아진데다 넓은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됐다는 설명입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대형건설사가 지은 경기도 광교신도시의 한 아파트.

    최근 다섯달만에 전용 136㎡가 15%, 전용 97㎡가 10% 높아진 가격에 각각 거래됐습니다.

    과천의 한 브랜드 아파트 역시 전용 116㎡의 실거래가 상승률(14%)이 56㎡(9.7%)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이처럼 올들어 수도권 일부에서는 대형 아파트가 이례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전용 135㎡ 초과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2.8%로 모든 주택면적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전용 60㎡ 이하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던 지난 3년간의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

    “대형평형의 희소성들이 올라가고 소형평들이 많아지면서 수급원리에 의해서 작은 평형에 대한 것들은 가격상승압력이 낮아지고 대형평형에 대한 것들은 가격상승압력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2년새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경기도로 밀려난 실수요자들이 넓은 집을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최근 서울에서 주거비용 절감 때문에 넘어가시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가성비를 높여서 저렴한 가격에 공간은 넓게 쓰면서 살 수 있는 수도권의 신축들이 여유가 있잖아요"


    가구는 소형화 돼도 쾌적한 주거면적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높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최근 두달간 경기도에서 분양중인 아파트 11개 단지 가운데 전용 100㎡가 넘는 면적을 공급하는 아파트는 단 한 곳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형평수 아파트의 미분양 사태를 겪었던 건설사들이 공급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정부가 신도시 개발 등 인구분산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쾌적한 생활을 꿈꾸는 이주자들의 수요를 감안해 주거면적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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