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그쪽 이야기만 듣는다" 유서 남기고 투신

입력 2018-07-09 16:33  


유투버 양예원 씨의 유출사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이 북한강에서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9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행인이 "사람이 차에서 내려 투신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차량은 최근 양예원 씨 유출사진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40대 스튜디오 실장 A씨 소유로 확인됐다.
차량 안에는 A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됐다. 1장짜리 분량 유서에는 `억울하다, 경찰도 언론도 그쪽 이야기만 듣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양예원은 지난 5월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비공개 촬영회`에서 벌어지는 성추행을 폭로한 바 있다. 그가 말한 내용을 토대로 사건을 정리하면 스튜디오 실장 및 남성 촬영자들이 문을 걸어 잠근 뒤 포르노에나 나올법한 의상을 입혀 사진을 촬영하고, 이 과정에서 수치심을 주는 언행과 성추행이 있었다는 것.
더욱이 당시 촬영한 사진이 음란사이트에 게시된걸 알게 된 양예원은 3차례나 자살을 기도했다며 더 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스튜디오 실장 A씨는 당시 양예원과 주고받은 카카오톡(카톡) 대화 내용과 계약서 등을 근거로 추행이나 촬영 강요는 없었다면서 양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A씨는 지난 5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지금까지 총 5번의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두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나 비가 많이 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투신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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