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플러스] 10명 중 9명은 원인불명...여름철 '맥주·냉방' 조심하세요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8-06-22 07:41   수정 2018-06-23 07:36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되면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에게는 맥주 한 잔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또, 갑작스러운 냉방기 사용은 말초혈관에 찬 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게 돼 혈관을 수축하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600만명이 앓고 있는 고혈압 환자들이 여름철 건강하게 지내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흔히 말하는 고혈압이란?
혈압은 말 그대로 혈액의 압력으로, 심장이 수축하면서 동맥혈관으로 혈액을 내보낼 때의 압력을 수축기 압력이라고 하고 심장이 늘어나면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의 압력을 이완기 혈압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성인의 경우 안정시에 2회 이상 측정한 혈압이 수축기 140mmHg이거나 이완기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이라고 진단합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은 고혈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우연한 검진 통해 발견되는 고혈압
경도 혹은 중등도 고혈압 환자 대부분은 아무 증상을 느끼지 못해 우연히 검진이나 진찰 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혈압 재보지 않으면 고혈압 여부를 느끼기 힘듭니다.
▲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은 원인 불명
고혈압 환자 10명 중 9명은 원인 질환이 명확하지 않은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으로, 교감신경에 의한 신경성 요인과 레닌-안지오텐신 기전에 의한 체액성 요인,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말초 저항 상승 등 여러 기전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반면, 이차성 고혈압은 신부전, 신혈관 질환, 부신 종양, 선천성 심혈관 질환 등에 의해 고혈압이 생긴 경우입니다.
빈도는 드물지만 가족력이 없는 젊은 사람들에게서 갑자기 고혈압이 발생하거나 조절이 어려운 심한 고혈압인 경우 원인 질환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
이외 경구 피임약, 스테로이드, 항염증제, 면역억제제 등의 약물 복용에 의해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혈압 전단계(수축기 혈압 120-139mmHg이거나 확장기 혈압 80-89mmHg)의 경우 비약물적 치료, 즉 저염식, 금연, 금주, 비만 및 스트레스 조절, 운동 요법 등이 권유됩니다.
그러나 1단계 고혈압(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 90mmHg이상)부터는 비약물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부분 약물요법과 생활요법을 병행합니다.
고혈압 치료제는 종류가 많고 환자의 기저 질환이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고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 염분 많은 음식 섭취 피해야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염분이 높은 음식 섭취를 피하고 금주, 금연, 비만 방지,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 뇌졸중 등 무서운 합병증 일으키는 고혈압
고혈압을 초기에 발견하지 못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부전, 협심증, 심근경색증, 동맥경화, 뇌졸중, 신부전, 대동맥과 말초 혈관 질환, 눈 질환 등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요법과 생활요법을 조기에 시행해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고혈압 자가 진단법은?
15분 이상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자가 혈압 측정을 합니다.
시일을 두고 반복적으로 측정해도 혈압 상승이 지속된다면 먼저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측정시 혈압 변동이 심하거나 병원에서 잰 혈압만 높게 나오는 경우에는 24시간 혈압 모니터링을 시행해 고혈압 여부를 진단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 과도한 냉방과 맥주 피해야
고혈압 환자의 경우 과도한 냉방에 주의하고 차가운 물에 갑자기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무더운 날에는 심한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피하는 게 좋으며, 날씨가 덥다고 맥주로 갈증을 푸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 집에서 자가 혈압 측정시 혈압 변동이 크거나 자주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더워서 그럴 것이라고 판단하지 말고 먼저 병원 진료를 보도록 합니다.
고혈압이나 심부전 관련 약을 복용할 경우 바나나나 오렌지, 매실, 녹황색 채소 등 칼륨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것도 좋습니다.
《헬스플러스는 일상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건강 관련 이슈를 유명 전문의(대학병원 교수/ 대표원장)와 함께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
<도움말 : 강수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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