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여권과 탑승권 없이 얼굴인식만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이 가능해진다. 해외여행 전 집에서 택배로 짐을 맡긴 후 공항으로 이동하고 귀국한 뒤 집에서 택배로 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천공항 스마트 100대 과제`를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3월부터 대국민 공모, 외부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100대 과제를 수립했으며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2023년까지 이를 단계적으로 완료한다는 계획
이다.
◇ 두 손이 자유로운 `핸즈프리 공항`
인천공항에는 우선 내년 초부터 사전 등록한 안면인식 정보가 탑승권이나 여권을 대체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가 시범 도입된다.
이르면 2020년부터 지문, 얼굴 등 정부기관이 관리 중인 생체정보를 활용해 별도 사전등록 없이 전 국민이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법무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법령 개정 등 세부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23년에는 터널을 통과하기만 해도 보안검색이 완료되는 `터널형 보안검색`이 세계 최초로 도입된다.
현재는 신체검색과 소지품 검색을 별도로 하고 있지만, 앞으론 짐을 가지고 터널만 통과하면 보안검색이 자동으로 완료된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부터 공항으로 출발 전 집에서 택배 회사를 통해 수하물을 맡기는 `홈 체크인` 서비스가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무거운 수하물을 공항까지 옮길 걱정 없이 보안검색과 출국심사만을 받으면 된다.
◇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최첨단 스마트공항 구현
공사는 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지능형 소통 로봇 14대가 인천공항에 도입된다. 지능형 로봇은 제1 터미널에 8대, 제2 터미널에 6대가 도입되며 출입국 안내, 교통서비스 제공, 공항 내 위해 물품 수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하반기부터 맞춤형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선보인다. 모바일 앱에 항공편 정보를 입력하면 항공편에 맞는 터미널 정보(1·2 터미널)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공항의 혼잡도도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내년부터 여객터미널 내 자율주행 차량이 시범 운영되고 2023년에는 주차 로봇을 이용한 자동 발렛파킹 서비스가 도입될 전망이다.
IoT 기술을 활용한 무인 면세매장은 2023년께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여객의 이상행동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화재, 테러, 범죄 등 항공보안 위협요소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올해 하반기 도입하는 등 보안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디지털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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