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싸는 보험설계사…'고아계약' 는다

장슬기 기자

입력 2018-06-15 17:12  

    <앵커>

    보험설계사만 믿고 덜컥 가입했다가, 해당 설계사가 회사를 그만둬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하게 된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이른바 '고아계약'인 셈인데요. 고아계약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떤 조치들이 필요한지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험설계사의 잦은 이직과 퇴직으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일명 '고아계약'이 늘고 있습니다.

    1년 이상 보험모집활동에 종사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13월차 설계사 정착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생명보험이 38.6%, 손해보험은 50.3%에 그쳤습니다.

    1년 이상 근무하지 않고 짐을 싸는 보험설계사가 절반이 훌쩍 넘는다는 의미입니다.

    생보사 중에선 하나생명(15%)과 현대라이프(25%)가 정착률이 가장 낮았고, 손보사 중에선 AIG손보가 12.8%로 가장 낮았습니다.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아예 설계사 일을 그만 두거나, 전속이 아닌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법인대리점(GA)으로 이동하는 설계사가 늘면서 정착률이 떨어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전속설계사의 계약 건에 대해 고아계약 대상을 선정하고 새로운 관리자를 지정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리점이나 비전속채널 계약에 대해서는 전혀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고아계약은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고 보험사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서비스 체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안철경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소비자의 피해를 줄이고 보험산업의 신뢰제고를 위해서는 유지관리서비스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으며, 장기근속 설계사를 우대하고 유지율에 따른 인센티브 등 소비자 중심의 유지관리서비스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금융당국 역시 고야계약에 대한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주기적으로 실태 파악에 나서는 등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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