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음식료주의 높은 수익률이 돋보입니다. 낮은 기저효과에 우호적인 환경까지 펼쳐지며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주가전망과 투자 포인트를 유주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최근 대표 음식료업체들이 가공식품, 제과, 음료 등 품목 가격을 4~5%씩 줄줄이 올렸습니다.
원가상승 요인을 판매가격에 흡수시킨데다 사드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 중국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은 실적이 턴어라운드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곡물가격과 환율까지 안정세를 보이며 식료품 업종의 2분기 이익은 전년대비 2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업종 평균치(11.6%)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종목별로는 오리온, 동원F&B, 롯데칠성, 농심 순으로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 식음료 기업들에는 특히 기관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최근 한달새 두자릿수 수익률를 기록중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음식료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
"오리온의 경우 사드 턴어라운드하면서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 보일 전망이다. 중국 매출이 부진했던 매일유업, 롯데푸드도 중국 사업 회복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HMR(가정간편식)이 구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서 (유망하게 본다)."
원료가 되는 소맥, 옥수수, 대두, 원당 등의 가격추이는 관건입니다.
재고가 줄고 수요는 늘어나고 있어서 곡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판가인상으로 이어지면 오히려 실적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경협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도 거론되는데, 초기에는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는 측면에서 중장기적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종목별 투자포인트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오리온은 2분기 이익이 다섯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며, CJ제일제당은 미국의 가공식품 회사인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농심은 중국 법인의 흑자전환에 따른 실적 모멘텀, 동원F&B는 판가인상과 참치어가 인하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점쳐집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유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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