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확실시...고민 깊어지는 한은

고영욱 기자

입력 2018-06-08 17:22  

    <앵커>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가 역전 된 상황에서 미국이 또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아 금리를 쉽게 따라 올리기도 어려워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 창립기념일인 오는 12일은 이른바 ‘6월 위기설’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통화긴축 움직임이 잇달아 포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시카고 상품거래소와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오는 12일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오는 14일 라트비아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물가안정 목표치에 근접했다”며 양적완화 출구 전략에 임박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긴축발작을 우려하기도 해 위기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현재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급격한 자본이동과 시장 불안은 언제든 재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2005년 한·미 금리차가 50bp로 벌어졌을 때 외국인 투자금이 월 평균 9천억 원 씩 빠져나갔던 만큼 금리 인상 필요성이 높아진 시점이지만 상황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고용둔화와 소득분배 악화 등 국내 경기회복세를 가늠할 거시경제 지표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하강국면으로 접어들었고요. 재고가 6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하고 있거든요. 상당히 긴 실물경기침체가 온다는 전조거든요. 그다음에 일자리가 2월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지 않아요.”

    정부 금융정책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가계신용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물길을 튼 것도 불안 요인입니다.

    금리 인상에 취약한 소득 최하위계층의 소득 대비 이자와 세금부담이 역대 최대 기록했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기도 힘든 한계기업 비중도 가파르게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창립기념일에서 6년 5개월 만에 금리인상 신호를 내비친 한국은행이 오는 12일엔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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