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시선]정보와 소음

입력 2018-05-24 17:02  

    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주가가 비교적 오랫동안 기간 조정을 거치고 있습니다.좀 더 부정적인 시장관을 가진 분들은 대세 상승기가 마감되고 있다고 하기도 합니다.경기는 정점을 찍었고 금리가 오르는 걸 보면 주식시장이 더 크게 오르는 데 부담스러운 국면이라고 합니다. 타당하고 근거 있는 전망입니다. 우리 경제에 대한 걱정도 최근 들어 많이 나옵니다. 작년 혹은 올해 1분기의 성장은 반도체 특수 덕분에 나온 착시효과이기에 하반기에 경기의 둔화는 명약관화하다는 얘기들을 합니다. 그럴 것 같습니다. 합리적인 전망입니다.

    반도체는 대표적인 시황산업이고 그 싸이클이 짧습니다. 반도체 수퍼싸이클이란 것도 마감되고 있고 조만간 디램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하락 반전될 것입니다. 이 역시도 무난한 전망입니다. 그러나 작년 내내 외국계를 비롯한 많은 하우스에서 판판히 틀렸던 전망과 분석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3월에 이어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미국의 경쟁업체인 마이크론도 상승세를 더 하고 있습니다. 실적의 개선 추세가 주가의 상승세를 앞지르고 있기에 저평가 상황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업이 산업 전망, 주가 전망인 그 고액 연봉을 받는 애널리스트들도 반도체 업황과 이들 주식들의 주가 전망에 판판이 틀렸습니다.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잘못된 전망의 이유는 기존의 관점으로 이 산업과 기업들을 봤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개를 일시적 수요의 증가로 봤기 때문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틀린 것은 그들이 보는 관점이 잘못 된 것입니다만 개인 투자가들의 오류는 잘못된 정보 그것도 아마츄어들의 의도된 왜곡에 기인할 때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반도체 경기 정점론과 중국의 반도체 굴기입니다. 대부분의 우리 언론은 반도체 경기가 끝난 후의 후유증을 걱정했지만 정작 이번 반도체 경기의 장기 호황의 극대화에 대한 전략을 알리는 데는 무신경했고 중국이 따라왔다고 경고를 했지만 실체적인 진실 보다는 경고 자체가 주는 주의 주목에 더 신경을 썼습니다. 경제 전망도 그렇습니다. 지금도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 업황이 꺼진다고 단정을 하고 전체 경기 하락을 확정적으로 예고합니다. 나라 경제를 위한 걱정과 충정은 이해하지만 분석과 전망은 걱정의 수준을 넘어서야 하는 겁니다.

    저희 증시라인에서는 현대차 투자증권의 노근창 센터장과 함께 작년 내내 그리고 올 들어서도 시종 일관 반도체 경기의 반전을 논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씀 드려왔고 적어도 우리 업체들의 주력 제품인 디램에 관한 한 중국의 반도체 굴기의 영향권 하로 들어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여 왔습니다.

    주식 투자는 일반적인 전망이나 우려, 걱정으로 하면 안됩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그런뭉뚱거려진 정보는 주가의 흐름과 역행합니다. 대중의 생각의 반대편에서 현명한 투자 판단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조언을 드립니다. 신문이나 방송의 헤드라인만 보고 스스로의 상상력을 동원해 논리를 만들고 그걸 기반으로 투자 판단을 하지는 마시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기사와 보도를 보고 들으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하시고 적어도 논점이 다른 기사나 분석 리포트도 꼭 찾아 읽어 보셔야 합니다. 또 하나, 생각을 유연하게 하셔야 합니다. 기존의 생각에 새로운 정보를 짜맞추려고 하면 그건 이미 정보가 아니라 소음이 됩니다. 세상이 바뀌는 속도가 몇 배나 빨라졌는데 우리의 판단의 프로세스는 매양 같다면 오류가 날 가능성이 그 만큼 커집니다.

    다양한 정보원을 가질 수는 없지만 적어도 반대 쪽의 논리도 꼼꼼히 챙겨보는 더블 체크하는 습관을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시간을 쓰셔야 합니다. 스스로 하셔야 합니다. 정보와 소음을 가려내는 것, 성공 투자의 첫걸음이자 완결판입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기획제작1부  박두나  PD

     rockmin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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