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에 손벌린 아르헨티나…'6월 금융위기설' 모락모락

입력 2018-05-12 15:37   수정 2018-05-12 20:05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폭락
IMF와 300억 달러 구제금융 협상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린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 IMF와 구제금융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신흥국 6월 위기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화 가치가 올라 주요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등 금융위기 전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르헨티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TV 연설을 통해 국제통화기금 IMF의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니콜라스 두호브네 재무장관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만나 300억 달러 규모의 IMF의 대기성 차관에 대한 본격 협상에 돌입했다.
IMF의 대기성 차관은 재정 정상화를 전제로 IMF 회원국에 1~2년간 일정 비율이 자금을 추가협의 없이 인출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아르헨티나가 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것은 달러화 대비 페소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달러화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1년 전 대비 50%, 지난 2주간 15% 폭락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 10년물 국채금리가 3%에 도달했기 때문인데, 이 여파로 아르헨티나는 달러로 갚아야할 부채를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페소화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우리 돈 4조 원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최근 일주일 사이 기준금리를 12.75% 포인트나 올리며 통화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문제는 브라질, 터키,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다른 주변 신흥국으로 이같은 문제가 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에드도안 터키 대통령도 올들어 리라화 가치가 12% 이상 급락하자 현지시간 9일 긴급회의를 열어 물가상승과 리라화 폭락에 대비한 조치에 들어갔다.
터키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자국 금리인상에 부정적 경제관을 밝힌 뒤 환율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최근 한 달여 만에 8% 가까이 추락했고, 러시아 루블화로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들 국가는 모두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맞물려 자국 정정 불안, 높은 물가 상승 등으로 통화 가치 하락에 직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흥국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나타날 경우 2013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긴축 발작과 유사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신흥국 통화가 반등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의 이란 핵협상 탈퇴 이후 국제유가가 급격히 오른 점도 경기 회복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아르헨티나, 터키 등을 제외하면 신흥국의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하는 등 경제 기초 환경이 견고해 위기가 일부 국가에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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