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철광석 생산량 세계 1위 업체, 브라질 '발레'

입력 2018-05-09 09:00  

    앵커> 이경은 / 앵커

    출연> 권영배 연구위원 / 미래에셋대우

    Q. 오늘, 야심차게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딘가요?

    - 네, 오늘은 가져온 종목은 브라질의 발레 입니다. 세 달쯤 전에 소개드린거 같은데, 1분기 실적도 발표했고 해서 업데이트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서 다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Q. 기억이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기업인지 간단히 소개해주신다면?

    - 발레는 철광석 생산량 기준 세계 1위의 광산 업체입니다. 연간 약 3.6억톤의 철광석을 생산하며, 이는 세계 철광석 생산량의 약 20% 정도 됩니다. 발레는 1942년에 설립된 브라질의 국영 기업입니다. 철광석 뿐만 아니라 구리, 니켈 등 일부 비철금속도 생산합니다만, 현재 이익의 대부분은 철광석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약 2200억헤알, 우리돈으로 70조원 가량 됩니다. 브라질 회사지만, 미국에 ADR로도 상장되어 있어 미국 시장에서도 거래할 수 있습니다. 발레의 주요 고객은

    한국의 포스코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철강회사들입니다. 참고로 세계 철광석중 65%가량을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 등에 위치한 제철소들이 소비합니다.

    Q. 요즘 철광석 시장은 어떤가요?

    - 최근 철광석 가격은 차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품질 철광석, 주로 65% 펠릿은 소폭 하락한 반면, 저품질 철광석들은 소폭 상승한 모습입니다. 작년 말에 강세를 보이다가 연초들어 대체로 조정을 받았는데, 계절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이 비수기를 지나 성수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비수기때 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작년 같은 경우 비수기에 철광석 가격이 20-30% 가량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철광석 시장 가격은 매우 안정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공급 측면을 보면, 고품질 철광석은 발레로부터의 공급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요, 이는 상대적인 가격 약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발레가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저품질 철광석 같은 경우는 오히려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종합하면 여전히 철광석 가격 흐름은 매우 견조한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고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유가 흐름도 좋은데, 원자재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도 철광석 시장이 호조를 지속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주가는 어땠나요?

    - 발레 주가는 전에 소개해드리고 난 이후 약 20% 정도 상승했습니다. 브라질 BOVESPA 지수는 지난 3개월동안 약 3% 정도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훌륭한 성과였습니다. 철광석 시장도 괜찮았지만, 무엇보다 브라질 헤알화 약세 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습니다. 환율 말씀을 잠깐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그만큼 발레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발레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수출 기업입니다. 철광석은 국제시장에서 달러화로 거래가 되는데, 발레 입장에서 브라질 헤알화가 약세면 헤알화 기준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비용 항목들, 주로 감가상각비나 인건비 등은 헤알화로 계산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헤알화 약세는 발레의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지만 너무 환율이 급변하면 나쁠수도 있습니다. 외화 부채 때문인데요, 달러화로 표시된 부채가 크게 늘어나다보니,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 이후에 일부 남미 국가들의 외환 위험이 커지고 있는 모습인데, 브라질은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있는 한 지난 2016년과 같은 위험한 상황으로 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봤을 때 지금 브라질 헤알화의 움직임은 점진적인 약세 수준이어서 발레에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Q. 1분기 실적은 어땠나요?

    - 1분기 실적은 좋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남부 지역의 광산에서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전체 생산량이 소폭 감소했고 작년 4분기 대비 철광석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익 지표들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상각전영업이익, EBITDA는 40억달러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는데 비용 절감 등이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재무구조 개선이 점점 빨라지는것도 아주 고무적입니다. 순차입금이 149억달러로 전분기보다 32억달러 줄어들었습니다. 실적은 안정적으로 나오는데다 대형 설비투자가 마무리 되가고 있다보니 현금 유출은 줄어들었습니다. 잉여 현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입니다.

    Q. 전문가 입장에서, 투자포인트를 짚어주신다면?

    - 지난번에 말씀드린 투자포인트들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철광석을 포함한 원자재 시장이 강세가 예상되고, 발레는 철광석 메이저 중에 유일하게 생산량 모멘텀까지 갖추고 있어 집중적인 수혜가 예상됩니다. 발레는 지난 3~4년간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S11D라는 초대형 광산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투입된 자금만 140억달러가 넘는데, 이 광산이 이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면서 회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올해는 S11D의 생산량이 작년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발레의 총 철광석 생산량은 8%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아직도 설비투자가 일부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투자비 부담은 크게 줄어든 상태여서, 현금 유입이 본격화 되면 재무구조 개선이 가속될 전망입니다.

    Q. 마지막으로 투자자께 당부말씀이 있으시다면요?

    - 네,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특히 남미 국가들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타이트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아르헨티나는 외화 유출을 막기위해 기준금리를 40%대까지 올리기도 했을 정도로요. 이러다보니 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에 대한 우려가 좀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거시경제 전문가가 아니어서, 국가별 환율에 대한 말씀을 드리기는 곤란합니다. 하지만 발레 같은 어느 한 국가의 대표적인 수출기업은 외환 유동성이 악화되서 자국 화폐가 절하되면 집중적인 수혜를 보는 것은 공통적인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IMF외환위기 당시에 수출 기업들이 큰 수혜를 봤거든요. 물론 재무적 건전성이 좋아 기업 스스로의 유동성 위기를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발레는 이런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특히 철광석 등 원자재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브라질 시장내에서 좋은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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