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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악의 살인사건` 풀렸다…체포된 연쇄살인범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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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4-26 20:34  

미국 `최악의 살인사건` 풀렸다…체포된 연쇄살인범 정체는?


1970~8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에서 40여 건의 강간과 10여 건의 살인을 저질러 `골든 스테이트(캘리포니아 주) 킬러`라는 별칭이 붙은 용의자가 42년 만에 체포됐다.
미 역사상 최악의 미제사건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이번 사건이 40여 년 만에 풀리게 됐다는 점에 더해, 용의자가 전직 경찰관으로서 당시 경찰 신분으로 끔찍한 살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새크라멘토 경찰은 여섯 건의 살인 혐의로 조지프 제임스 드앤젤로(72)를 붙잡아 송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드앤젤로는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용의선상에 전혀 오르지 않았던 인물이다. 40여년간 미궁에 빠졌던 이 사건이 해결된 데는 DNA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경찰은 드앤젤로의 DNA가 1980년 벤추라 카운티에서 일어난 라이먼과 샬린 스미스 커플 살해사건에서 검출된 것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수십년 간 경찰은 물론 연방수사국(FBI)까지 동원된 수사망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베일에 가려졌던 `골든 스테이트 킬러`의 정체가 드러났다.
전직 경찰 출신으로 확인된 그는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의 시트러스 하이츠에 거주해 왔으며, 이날 자신의 집 밖에서 검거됐다.
그가 살던 곳은 그가 범죄를 저지른 장소에서 자동차로 겨우 30분 떨어진 거리여서 피해자는 물론 주민들을 경악케 했다.
새크라멘토 카운티 앤 마리 슈버트 검사는 기자회견에서 "(그의 검거는)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았는데, 바로 여기 새크라멘토에서 찾았다"며 "40년 넘도록 수많은 피해자들이 갈구해온 정의를 이제야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드앤젤로는 주로 혼자 사는 여성이나 아이들과 있는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다.
그러다가 갈수록 대담해지며 남편이 있는 데서 아내를 강간한 뒤 부부를 모두 살해하기에 이르렀다.
강간과 살인 외에 강도만도 100여건 이상 저질렀다.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1976년부터 1986년까지 10년 동안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총 120여건의 주거침입·강도, 최소 12명 살인, 최소 45명 강간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고 전했다.
피해자의 연령은 적게는 13세부터 많게는 41세에 이른다.
첫 범죄는 1976년 여름에 일어났다. 새크라멘토 카운티의 한 가정집에 남성이 침입, 젊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경찰은 단순 강간 사건으로 취급했다.
하지만 경찰은 같은 남성이 몇주 뒤 다시 성폭행을 저지른 것을 확인했다. 범행이 반복되며 1년 뒤에는 새크라멘토 일대에서 성폭행당한 여성이 수십명에 달했다. 이 중에 가장 어린 13세 소녀는 가족들이 집에 있는 상황에서 성폭행당했다.
범죄도 성폭행에서 살인으로 발전했다.
연쇄범죄에 대한 개념의 희박하던 시절이었지만 수사당국은 사건 발생 장소의 인접성과 `키 182㎝ 이하, 금발, 백인 남성`이라는 범인 용모에 대한 피해자 진술, 범죄 전후에 하는 기이한 행동 묘사 등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동일범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했다.
피해자들은 복면에 장갑을 착용한 범인이 걸걸하면서 화가 난듯한 목소리로 속삭였다고 입을 모았다. 또 범행 뒤 피해자들의 몸에 찻잔을 올려두고, 찻잔이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면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진술했다.
또 피해자의 물품 가운데 기념품과 보석, 동전 등을 수집한 것을 알려졌다.
이런 사이코패스 적인 잔혹한 범죄 행각이 알려지면서 그는 `골든 스테이트 킬러`, `오리지널 나이트 스토커` `동부지역 강간범`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반복된 사건에 주민들의 일상도 바뀌었다. 문을 열어두고 살던 주민들이 문을 걸어 잠갔으며 총기 판매가 급증했다.
범인은 1986년 어바인에서 18세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것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이때문에 사건이 `콜드 케이스`(미제사건)로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2016년 FBI가 5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지난 2월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책 `아일 비 곤 인 더 다크`(I`ll Be Gone in the Dark)가 출간되면서 재조사를 촉구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미국판 화성연쇄살인범`이라 할 수 있는 이 골든 스테이트 킬러의 검거 소식이 전해진 후 미 사회는 또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그가 전직 경찰 출신이어서다.
수사관들은 일찌감치 범인이 전직 경찰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드앤젤로는 1973년부터 해고된 1979년까지 6년간 캘리포니아 주 2곳의 경찰서에서 근무했으며 1979년 절도 혐의가 들통나 해고된 뒤 본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 검거 소식에 피해자와 유족들은 마침내 이 사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안도했다.
수사당국의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유족 브루스 해링턴은 "이제야 밤에 잠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그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미 한참 전에 이뤄졌어야 할 희생자 치유도 이제 시작될 때"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드앤젤로가 사는 동네 주민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웃들은 드앤젤로가 딸, 손녀와 함께 살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사건은 경찰의 강간 수사 방식도 바꿔놨다.
당시 새크라멘토 카운티 보안관실에서 일한 한 수사관은 "피해자가 나왔을 때 증거를 더 빨리 수집해 보존하도록 하는 등 성폭행 증거 채취 과정이 표준화됐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주리  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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