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회사의 해외점포 영업부문 당기순이익이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017년말 기준 국내 15개 증권사들의 해외점포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당기순이익은 4,8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6년 450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만에 순이익이 5,250만달러 증가한 겁니다.
이는 증권사들이 자기자본규모 확충을 통한 업무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영업실적이 부진한 현지법인을 청산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습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증권사 해외현지법인은 48개로 전년 대비 3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사무소도 2개 감소한 15개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증권사들은 홍콩에서 4,000만달러의 흑자를 냈고, 브라질(940만달러), 인도네시아(820만달러), 영국(2백만달러), 베트남(90만달러), 태국(90만달러), 싱가포르(60만달러), 몽골(3만달러) 지역에서도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1,320만달러, 중국(80만달러 적자), 인도(10만달러 적자), 캄보디아(4만달러 적자)의 손실을 봤습니다.
2017년말 기준 15개 증권사들의 해외현지법인 자산총계는 328억6천만달러(35.11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38.7% 늘어났습니다.
이들의 자기자본은 26억달러(2.7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분 증권사의 해외점포 자기자본규모가 100억원 이하로 영세해 다양한 업무수행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최근 대형증권사 위주로 증자와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영업규모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중개·IB업무 확대와 PBS 사업 신규영업 등으로 수익원이 다양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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