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서 대규모 홍수 사태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하와이뉴스나우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 주도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 섬 북서부 카우아이 섬에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 주민 220명이 헬기로 필사의 탈출을 감행했다.
하에나, 와이니하 지역 홍수에서 전날 밤 구조된 주민은 킬라우에아 체육관에 수용됐다. 폭우로 가옥이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이 지붕 위에 올라가 구조 신호를 보내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포착됐다.
이들 외에 주민 100여 명은 수상 교통수단인 `제트스키`로 구조되기도 했다.
하와이 홍수에 따른, 정확한 인명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불과 몇 분 사이에 물이 차올라 가재도구를 챙길 틈도 없이 지붕이나 옥상으로 대피해야 했다며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말했다.
카우아이 섬 하날레이베이 지역에는 24시간 동안 7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고 현지 기상청은 밝혔다. 현지 기상관측 사상 가장 많은 강우량으로 기록됐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지사는 카우아이 섬 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복구에 주 재난 당국의 모든 인력을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이게 지사는 홍수 피해를 입은 현지에 생필품을 공급하기 위해 블랙호크 헬기가 투입됐다고 말했다.
하와이 홍수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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