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당뇨냐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도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는데요.
당초 취지와는 달리 보험료가 너무 비싸고 손해율도 높아 소비자나 보험사 모두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삼성화재는 다른 보험사에 비해 보험료를 너무 높게 책정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초 출시한 유병자 실손보험.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만성질환자들을 위한 상품인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판매 실적이 저조했습니다.
현재 유병자 실손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는 모두 7곳.
상품이 출시된 지 벌써 2주가 지났지만 아직 2만 건 정도 밖에 팔리지 않았습니다.
보험사들이 높은 손해율을 반영해 보험료를 너무 비싸게 책정하다 보니 가입을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은 겁니다.
보험사들은 고위험군인 유병력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보험사의 경우는 해도 너무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삼성화재의 경우는 전 연령대에 걸쳐 가장 높은 보험료를 적용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보험사 대비 평균 25%나 높은 보험료를 책정한 이유에 대해 삼성화재 측은 보험사마다 적용하는 위험률 데이터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보장내용이 동일한 표준화 상품인데도 삼성화재만 지나치게 높은 보험료를 책정한 건, 상품 자체를 판매할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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