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박기웅, 끝내 반성하지 못한 악인…정은채-윤종훈에 ‘팩트 폭격’

입력 2018-03-22 08:58  




‘리턴’ 박기웅이 끝내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정은채-윤종훈의 신뢰를 잃으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는 집행유예 처분을 받고 교도소 행을 면한 강인호(박기웅)가 끝내 반성의 기미 없이 악인으로 남는 모습이 그려졌다. 형사 똥배(김동영)를 칼로 찔러 중태에 빠트린 혐의로 기소된 강인호는 자신에게 유리한 판결을 받아 사회로 다시 나오게 돼 “돈 있고 빽 있는 놈들은 법원이 무슨 종교야, 나올 때마다 구원 받아 나오니 말이야”라는 형사 독고영(이진욱)의 한탄을 자아냈다.

이후 아내 금나라(정은채)를 찾아간 강인호는 최자혜의 변호를 맡은 금나라에게 “그래서 기어이 그 변호를 맡겠다고? 지금까지 다 그 여자 때문에”라고 말을 꺼냈다가 “남 탓하지 마. 1999년 11월 4일 당신들이 저지른 일 때문이야, 교통사고로 죽지도 않은 아이를 차가운 바닷물에 버리고, 당신들은 뭐 했어?”라는 일격을 받았다. 뒤이어 “어른이 된 당신들은 여전히 실수를 하고, 그 실수를 덮기 위해 죄를 짓고, 또 반성하지를 않아. 누구 하나 제대로 살았어?”라며 이혼을 요구하는 금나라의 말에 강인호는 더 이상 붙잡을 동력을 잃고 금나라를 안타깝게 바라봤다.

뒤이어 강인호는 자신의 죄를 엎기 위해 오태석(신성록)과 연합하느라 끝내 배신하고 만 친구 서준희(윤종훈)과 만나 어색함을 드러냈다. “왜 면회 안 왔어”라며 부산스럽게 떠드는 강인호에게 서준희가 “강인호, 나한테 할 말 없어?”라고 묻자, 강인호는 “준아, 내가 좀 힘들어”라며 자신의 감정만 내세울 뿐이었다. 울컥해 따지는 서준희에게 강인호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니들이 유기한 미정이 사체 때문에 내가 대신 누명을 썼어, 그 재판 때문에 나조차 잊고 있었던 내 과거가 낱낱이 까발려졌다고. 이게 왜 내 탓이야?”라며 분노를 발산했다. 이에 서준희는 “넌 너 뿐만 아니라, 내 선택의 기회까지 망쳐 버렸어”라고 울분을 토했고, 강인호는 자신의 뺨을 때리며 화를 억누르지 못하는 모습으로 우정의 종말을 알렸다.

결국 강인호는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인 아내 금나라와 마음을 나누던 유일한 친구 서준희를 모두 잃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자연스럽게 물려받을 줄 알았던 태하그룹에서도 품위 문제로 인해 필리핀 지사로 영구 퇴출당할 위기에 처하며 고단한 최후를 맞게 됐다. 이날 강인호는 끝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해 금나라-서준희로부터 독기 품은 ‘팩트 폭격’을 당하는 한편, 딸 달래를 찾아가서도 끝내 만날 용기를 내지 못하는 못난 아빠의 모습으로 연민을 유발하기도 했다.

‘리턴’ 최종회는 22일 밤 10시 전파를 탄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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