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증시라인]파월 주재 첫 FOMC, 점도표 상향되나

입력 2018-03-20 16:11  

    손현정 앵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

    Q.>먼저 2월초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면서 인플레 우려가 확대됐고 연준의 연 4회 금리인상 가능성을 키우면서 미 국채금리 급등,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는데요, 이번 연준의 발표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과연 연 3회에서 4회로 금리 인상이 늘어날까요?

    문홍철 :

    보통 3개월에 한 번 씩 점도표의 변경이나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수정이 이루어짐. 그동안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 12월 의사록에서 인플레가 상승하고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 물가에 대한 부정적 표기가 사라진 것이다. 여기에 11월~1월 고용에서 임금 상승세가 꽤 높게 나타났다. 그러다보니 파월은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2월 초에 있었던 파월 의장의 하원의회 증언에서 파월이 답하길 지난 12월에 봤던 경기 경로보다 긍정적으로 해석할 만한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요동쳤다. 물론 직후에 있었던 상원 증언에서는 파월은 한발짝 물러서면서 보다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지만 본심은 하원발언일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FOMC의원들의 경기에 대한 전망은 분명 지난 12월보다는 개선되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2월 지표를 보면 개선세가 강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임금 상승세가 다시 꺾였고 2월물가도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수익률 곡선에는 연말까지 3회 금리인상이 녹아있다. 우리의 전망도 3회이다. 향후 달러화 가치를 고려할 때도 4회까지 인상할 여건은 되지 못할 것이다.

    Q.> 이번 FOMC에서는 성장과 물가 전망치 수정 여부와 연준의 점도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문홍철 :

    점도표는 소폭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현재의 점도표는 지난 12월 에 찍힌 것이다. 중간값을 고려하면 올해말까지 연준이 2.25%까지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표시되어 있다. 지난해 12월 대비 현재를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물가 상승세가 보다 완연해졌고 미국의 경기는 개선되었다. 특히 세법개정안이 연말에 통과되었고 향후 2년간 재정지출을 3천억 달러 더 늘리는 예산안도 통과되었다. 연준 입장에서는 점도표를 소폭 상향할 논리는 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물가나 임금 상승세가 아주 가파르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4차례 인상까지 점도표를 올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소폭의 인상으로 예상한다.

    Q.> 이번 FOMC.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문홍철 :

    우선은 점도표 상향 여부에 주목해야할 것.

    연준이 성장률 전망치, 물가 전망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도 주목해야할 것.

    파웰 의장의 첫번째 기자회견이라는 점도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

    Q.> 향후 연준의 행보를 해석하는데 중요 단서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파월 의장이 첫번째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재닛 옐런 전 의장보다는 '덜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된 상황인데요. 어떤 발언들을 내놓을까요?

    문홍철 :

    첫 의장으로서의 기자회견은 누구나 긴장되기 마련이다. 옐런 의장의 경우에도 2014년 3월 첫 취임 후 FOMC 기자회견에서 향후 상당기간 을 "6개월쯤?"이라고 발언하면서 시장에 다소 충격을 줬던 전례가 있다. 파월 의장도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진다면 의외의 속내를 밝힐 가능성도 없지 않다.

    파월 의장은 의회 연설을 통해서 시장에 영향력 있는 묵직한 첫 등판을 보여주었다. 시장에서는 사실 처음에는 파월이 경제학 박사학위도 없고 해서 '물의장'이 되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했지만 발언의 깊이나 시장 영향력이 전혀 그렇지 않았다.

    특히 보호무역 관련 질문이 나올 것이다. 보호무역은 느낌상으로는 글로벌 경제성장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물가를 높일 수 있다. 스태그 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우리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이에 대해서 금리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파월의 발언이 중요하게 다가올 것이다.

    Q.>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면서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나게 됐는데요, 한미 기준 금리 역전 시 문제점보다 오히려 미국 재정 적자 일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 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문홍철 :

    세계 경기가 개선될 때 한미간 기준금리가 역전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자본흐름은 전통적으로 금리차보다는 글로벌 위험선호에 의해서 더욱 좌우되었다. 그러한 면에서 금리차가 역전되어도 크게 문제될 거 없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자본을 순수출하고 있고 선진국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내외금리차는 나름 중요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달러화를 약세로 만드는 요인이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은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다. 다만 현재 미국의 GDP대비 재정적자가 3.7%수준인데 향후 어마무시하어 커질 것 처럼 말하지만 2020년까지 5.5%정도로 2%p정도 확대되는 수준이다. 이정도 재정적자라고 하면 달러화 가치는 향후 2~5%정도 추가로 약화될 수 있는 정도다. 원달러 환율로 치면 20원~50원의 하락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된다.

    Q.> 상대적으로 원화 강세가 나타난다는 것인데,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문홍철 :

    단순히 생각하면 국내 수출 기업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모든 것에는 적정 수준을 생각해야 함.

    환율이 적정한 레벨을 찾아갈 필요가 있음. 지금은 1050원이 우리나라 펀더멘털에 맞는 환율이라고 평가하고 있음.

    현재 1070원 언저리이므로 환율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

    Q.> 이주열 한은 총재가 연임되며 연임과 조기 기준 금리 인상을 연결짓지 말라고 발언하며 5월 인상설이 힘을 잃었는데요, 한은의 금리 인상 정책은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문홍철 :

    이주열 총재님의 화법 자체가 어느 특정 한방향으로 쏠리는 것을 늘 경계하는 화법을 구사한다. 따라서 표면적인 발언만 해석해서는 그분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캐치하기 힘들다. 그보다는 그동안의 행동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가령 지난해 10월에 소수의견 기준금리 인상론은 시장 예상 밖의 결과였다. 결국 11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되었는데 우리는 그 중요한 원인중 하나가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이 아니었는가 생각한다. 한미 금리차이가 가볍지 않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는 향후 미국의 통상압박과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부담으로 향후 외환시장 개입을 줄여나갈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이제 자본 수출국이 되었다. 한미 금리차가 과거와는 달리 매우 중요한 이슈일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를 잡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향후 기준금리는 시장예상보다도 더 빨리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진다.

    Q.> 3월 FOMC이후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합니다. 3월 FOMC이후 시장 불확실성은 해소 될까요? 어떤 투자 전략을 가져가야 할까요?

    문홍철 :

    나는 현재의 시장상황을 골디락스로 정의한다. 물가 상승세가 높지 않은 반면에 경기는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에 좋은 국면이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단기적으로 흔들림이 있고 통화정책이 긴축적으로 간다고 해도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그림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3월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되어 있고 올해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릴 가능성도 낮다고 생각한다.

    트럼프 무역전쟁이 큰 노이즈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진정한 노이즈이고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작다고 본다. 따라서 큰 그림을 보는 사람이라면 뚝심있는 버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경제TV  기획제작1부  박두나  PD

     rockmin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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