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이번엔 노사 공방

정원우 기자

입력 2018-03-14 17:21  



금감원장의 사퇴까지 불러온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노조가 김정태 회장의 조카와 친동생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사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하나금융 노조는 오늘(14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 을지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회장의 친인척이 하나금융 자회사와 관계사에 근무하고 있다"며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김 회장 조카는 2004년 하나은행에 계약직으로 입사해 이듬해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며 현재 과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김정태 회장의 남동생 역시 지난 2006년 하나은행 행우회 자회사인 두레시닝 부산사업소에 입사해 정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최흥식 금감원장이 채용 청탁 의혹으로 원장직에서 물러났다"며 "김정태 회장 가족들의 채용 과정에서 비리가 없었는지 여부도 철저히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습니다.

먼저 "김 회장의 조카와 동생 채용 당시 김 회장은 가계고객사업본부 담당 부행장으로 인사담당이 아니었으며 두 사람 모두 정상적인 채용절차를 통해 입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조카와 관련해서는 "2004년 필기시험과 면접 등 정상적인 공채를 통해 계약직인 전담텔러로 입행했고 일정기간 계약직 근무 후 정규직 전환되는 조건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동생 채용 역시 "2005년 정상적인 채용절차를 통해 계약직으로 입사해 현재도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입사 당시 급여가 월 150만원 수준이었고 현재도 월 30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고 있으며 채용 당시 전기기사, 산업안전, 소방설비사 등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우리은행 채용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금감원은 은행권 채용비리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5개 은행에서 22건의 채용비리 혐의를 포착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은 가장 많은 13건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채용비리 사건은 서울서부지검에서 수사를 맡아 그동안 두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흥식 금감원장이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 하나은행 공채에 응시한 친구 아들을 추천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 원장은 사퇴했고 금감원은 특별검사단을 편성해 원장이 연루된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진상 규명 의지를 드러내면서 하나은행 채용비리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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