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조달 패러다임 바뀐다...해외 ICO 열기 후끈

고영욱 기자

입력 2018-03-12 17:34  



    <앵커>

    최근 해외에서 ICO 열기가 뜨겁습니다. 그동안 벤처캐피탈(VC)이나 주식을 통한 기업 자본조달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모습인데요.

    국내기업들도 ICO가 금지된 우리나라를 떠나 해외에서 ICO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은 ‘톤(TON: Telegram Open Network)’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ICO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은 블록체인에 사용될 가상화폐 ‘그램(Gram)’을 발행했는데 지난달 벤처투자자 등 큰손들에게 우리 돈 9천억 원(8억5천만 달러)을 모집했습니다.

    ICO(Initial Coin Offering)란 주식이나 채권대신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전 세계적인 가상화폐 열풍을 타고 벤처기업의 새로운 자금조달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화 / 한국블록체인협회 이사

    “ICO를 했다는 것은 자본을 모으는 것 뿐만이 아니라 발행된 코인을 보상체계로 써서 분산된 컴퓨터 자원을 지구적으로 모을 수 있거든요. 자본조달에 만족하지 못하고 분산 컴퓨터 네트워크를 지구적으로 가지려는 목적의 프로젝트는 ICO가 유리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 월동안 전 세계 500여개 블록체인 기업들이 ICO를 통해 모집한 자금은 45억 달러로 벤처캐피털을 통한 유치금액(13억 달러)의 3배가 넘습니다.

    이 때문에 스위스와 싱가포르 같은 주요 금융 선진국들은 ICO 허브를 꿈꾸며 ICO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하는 등 제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ICO를 전면금지하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안찬식 /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

    “일반적으로 모든 ICO는 불법이고 금지한다고 정부는 발표했지만 법률적 근거는 명확치 않고 저희가 보기에는 없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국내 기업들은 ICO를 진행하기 위해 스위스와 싱가포르, 영국, 홍콩 등지의 해외로 떠나는 ‘엑소더스’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토종코인'으로 불리는 보스코인(Boscoin), 아이콘(ICON), 에이치닥(Hdac), 메디토큰(MED)을 비롯해 최근 가상화폐 시장 진출을 선언한 네이버와 한빛소프트가 대표적입니다.

    부작용을 우려해 무작정 틀어막는 것은 정부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비판과 함께 제도화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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