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오스TV] '품위있는 중국어' 구효휘 선생, "체면은 곧 얼굴"

입력 2018-03-11 17:21   수정 2018-03-11 17:34


주말에 품격을 다지고 새로운 한 주를 맞을 수 있다면 봄 날에 어울리는 힐링 아닐까? 지난 10일 저녁 7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된 [구라오스TV]`품격있는 중국어`의 주제는 “당신을 어떻게 부르면 좋겠습니까?”였다. 즉, 시간과 장소, 맥락에 맞는 호칭문제를 다뤘다. 티비텐플러스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더불어 전문가 그룹(Expert Group) 콘텐츠 육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이번에 특별히 영입한 크리에이터가 구효휘 선생이다. 첫 방송 이후 그녀에게서 풍기는 `품위의 정체`를 궁금해 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서 티비텐플러스가 봄 날 데이트를 제안했다.
Q) 품위 있는 중국어를 어떻게 가르치게 되었나요?

“ 대다수의 중국인은 체면을 중시하고 체면이 손상당할까 하면서 조심합니다. 중국인들은 만남 속에서 상대방의 체면을 살려주는데 매우 신경을 씁니다. 이는 곧 그것이 자신의 체면을 세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점은 ‘다른 사람에게 높이 평가를 받는 것’을 생활의 목표로 삼기 때문입니다. 저는 품위 있는 중국어를 통해서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고, 중국인의 체면을 세우는 표현 방식을 연구하여 강의를 하고 싶습니다.
중국어의 체면이라는 단어는 얼굴과 관련이 있습니다. 즉, 리엔미엔(?面)이라는 것은 얼굴과 체면을 분리하지 않고 쓰는데요. 이는 얼굴이 일종의 도덕적인 가치이며, 거기에는 고상한 사람으로서의 관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고상한 사람이 쓰는 품위 있는 중국어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Q) 시청자들이 일단 비주얼 자체에서 품위가 많이 느껴진다고 그러던데요?
“저는 하얼빈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두 분 다 한족으로, 할아버지는 국민당 간부로 처형당하고 할머니께서 아버지를 감옥 내에서 낳으셨고, 어머님은 지주 집안으로 중국이 공산화 하면서 모든 재산이 몰수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자랄 때는 시노펙(SINOPEC; 중국석유화공(中國石油化工))에 근무하시는 아버님과 같은 그룹사 내의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셨던 어머님의 영향으로 유복했습니다. 집안에서 바른 말과 예절이 몸에 베어 있기 때문에 동방예의 지국인 한국에서 품위 있는 중국어로 하나씩 소개를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방향을 그렇게 정했습니다. 물론 하나씩 끄집어내야 하겠지만, 저희 강의 컨텐츠는 비교적 풍부해서 연재를 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품위 있는 중국어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표현을 위주로 강의합니다. 그리고 학습자 타겟층은 초중급 정도 중국어 학습자가 적당하리라 생각을 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17년간을 중국어를 강의 했기 때문에 저로서는 한국인 학습자 사정에 맞게 쉽게 설명을 하려 합니다. “
Q) 한국은 어떻게 오시게 되었으며, 슬하에 자녀는?


“저는 남편을 따라서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동갑인 한국인 남편은 어디서 배웠는지 중국어를 제법하고 있었고 외국 생활을 꽤 해서 인지 매우 친근했습니다. 사실 키가 커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중국인 여성은 한국인 여성보다 고분고분 하지는 않고 가정 내에 남편의 지위가 우월하다고 들어서 솔직하게 한국에 오는 것을 두려워 했습니다. 특히 한국어가 서툴기에 자녀 교육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한국의 교육제도와 상황을 모르기에 자녀의 진학에 대해서는 막막했고 실제 학부모 상담은 남편에게 일임을 했습니다. 아마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 배우자로 가장 어려운 점은 자녀교육에 대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중국에서 유년기를 보낸 관계로 딸아이가 한국의 초등학교 들어가기 3개월전에 한글을 겨우 익혔습니다. 남편이 외국에 근무하면서도 홀로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영어로 학교수업을 들었으니 딸아이가 적응하는데 어려웠을 겁니다. 다행히도 제 딸아이는 대원 외고를 나와서 미국 내 아이비리그 대학 중의 한 곳(코넬대학교)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저는 남편을 따라 신앙을 가지게 됨에 따라 목사님 설교 순차통역을 16년간을 해왔습니다. 중국어를 배우는 한국인의 언어 특성에 맞는 표현법을 하나씩 정리하고 중국어 발음 교정에 관련된 저서를 집필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중국어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사진=구효휘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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