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출산 9명 일본인, 알고보니 '재벌 2세'?

입력 2018-02-20 22:02  


태국 내 대리모들을 통해 무려 13명의 자녀를 갖게 된 일본 남성이 4년간의 법정싸움 끝에 양육권을 인정받았다.
태국 중앙 청소년가정법원은 20일 일본인 남성 시게타 미쓰토키(28. 重田光時)씨에게 대리모를 통해 얻은 자녀 13명의 양육권을 인정하고 본국으로 데려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법원은 "시게타는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아이들의 생물학적 아버지로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다. 인신매매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판시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시게타는 2013년 태국에서 9명의 대리모를 고용했으며, 대리모들은 이듬해 아이들을 대거 출산했다.
일본의 유명 상장사 총수경영자의 아들인 그는 대리인을 정기적으로 태국에 보내 아이들이 잘 자라도록 지원하고 싱가포르에 13명의 아이를 위한 각각의 신탁기금 계좌도 설립했다.
그러나 2014년 8월 방콕 시내 한 아파트에서 아이들 가운데 9명이 한꺼번에 발견되면서 `아기 공장` 논란에 휩싸였고 소송에 휘말렸다.
태국은 2015년부터 임신을 돕는 인공적인 기술을 금지하고 있다. 대리 출산의 경우 부모가 될 사람의 친척만을 대리모로 인정한다.
그러나 시게타씨의 경우 법이 발효되기 전에 아이들이 태어난 만큼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시게타씨의 변호인인 꽁 수리야몬톤은 "시게타씨는 대가족 안에서 성장해 많은 아이를 두기를 희망했다"며 "아이들을 어디서 키울지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국 특별수사국은 자체 조사 과정에서 시게타씨가 태국에서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에서도 대리모를 통해 3명의 아이를 출산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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