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올해 가장 많이 산 주식은…'개인과 달랐다'

올해 들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는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도한 삼성전자[005930]로 파악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3일까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수액이 6,824억원에 달했다.
그다음으로는 포스코(POSCO)[005490]로 순매수 규모는 4,700억원이었다.
이 밖에 OCI[010060](2,675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2,602억원), 현대차[005380](2,501억원) 등도 순매수액이 2천억원을 넘었다.
반면에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7,713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개인이 두 번째로 많이 바구니에 담은 셀트리온[068270] 순매수액(8,929억원)의 3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그다음으로는 카카오[035720](5,472억원), 삼성SDI[006400](4,291억원), 한국전력[015760](2,507억원) 등의 순이었다.
공교롭게도 개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에서 한국전력을 제외한 4개 종목이 네이버(NAVER)[035420]를 뺀 외국인 순매도 상위 5개 종목과 일치했다.
올해 외국인은 삼성전자(2조5천억원), 카카오(7,769억원), 셀트리온(4,894억원), 네이버(2,302억원), 삼성SDI(1,757억원) 등의 순으로 많이 팔아치웠다.
이와 반대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포스코는 개인 순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종목은 대체로 가격이 못 오르거나 미리 조정을 받아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좋은 가치주"라며 "외국인 매수로 가격이 오르자 개인은 반대로 차익실현에 나선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조 센터장은 "반면에 외국인은 1월 시장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카카오를 조정 시 집중적으로 매도했고, 이에 해당 종목의 낙폭이 커지면서 개인이 많이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3213억원, 개인은 8714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만 홀로 2조883억원을 팔아치웠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