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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神] "반갑다 평창올림픽"...집단지성 번역 '플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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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1-29 15:03  

[스타트업의 神] "반갑다 평창올림픽"...집단지성 번역 '플리토'



    <앵커>신기술과 스타트업을 통해 미래 투자 방향을 살펴보는 시간, '스타트업의 신'입니다. 신인규 산업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플리토, 집단지성을 이용한 번역 플랫폼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라고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 겁니까?

    <기자>

    쉽게 말하면 네이버 지식인과 같은 메커니즘을 번역에 적용했다고 보면 됩니다. 번역이 필요한 문장이나 사진, 음성을 플리토 올리면 번역이 가능한 사람들이 문장을 번역해주는 방식입니다. 이용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번역이 더 빠르게, 정교하게 되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플리토는 인터넷과 모바일 앱으로 이용이 가능한데 18개국 언어 번역이 가능하고, 하루에만 7만 건의 집단 번역 요청 건수가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보다는 해외 사용자가 많아서, 외국인 사용자가 90% 가까이 차지하는 토종 번역 플랫폼입니다.

    <앵커> 요새 보면 구글 번역기와 같은 인공지능 번역 서비스가 있는데, 이런 인공지능 번역에 비해서 플리토가 갖고 있는 강점이 있습니까.

    <기자>

    물론 플리토도 인공지능을 통해 번역을 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번역을 완벽하게 해주는 인공지능은 전세계 어디에도 없죠. 사람의 뇌는 상대방이 이전에 무슨 이야기를 파악하고 동음이의어 같은 것들을 구별해내는데 기계는 사실 그게 힘듭니다. 제가 대화 도중에 눈이라는 단어를 얘기했다면 인공지능은 이 단어가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뜻하는지, 사람의 눈을 뜻하는지 완벽하게 구분하기 어렵다는 거죠. 또 사람들이 글을 쓸 때나 말을 할 때, 문법에 완벽하게 맞게 하지 않고, 유행어와 같은 새로운 흐름이 계속해서 나타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플리토가 다른 번역기와 차별화되는 점은 인공지능 번역 결과가 이상할 때, 플리토를 이용하고 있는 120만명의 번역가에게 즉시 물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바로잡힌 문장은 다시 인공지능이 학습을 해서, 인공지능이 점점 똑똑해지게 됩니다. 어렵게 말하자면 집단지성으로 기계학습을 강화하는 개념입니다.

    여기서 이 스타트업이 주목한 지점이 있습니다. 아까 하루에 7만 건 정도의 번역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씀드렸죠? 지금까지 3,600만 건에 가까운 번역 데이터가 쌓여 있는데 이게 다른 인공지능 회사들이 갖지 못하는 아주 귀중한, 정교한 자료거든요.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단순히 번역가와 번역이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것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쌓이는 사람들 사이의 번역 데이터들을 다른 인공지능 기업들에게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실제 이 생각이 성공을 거뒀고요. 현재는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나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거대 해외 IT 기업에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매출의 대부분이 언어데이터 판매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상당히 영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인데, 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우리에게 인공지능, AI라는 말이 익숙해지고 또 인공지능 번역 서비스가 본격화된 것이 불과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쟁사가 거의 없다는 점은 플리토의 성장 가능성을 짚어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인터넷에 플리토를 검색해 보면 전세계 700만이 이용하는 번역 플랫폼이라고 되어 있는데 최근에 더 늘었습니다. 1월 말 기준 가입자는 850만명으로 확장 추세에 있고요. 850만명 가운데 120만명이 집단지성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크기 전에 들어와서 언어데이터와 관련한 인프라가 탄탄하다는 것이 이 스타트업의 장점인데, 관련해서 이정수 플리토 대표의 비전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정수 플리토 대표

    "저희 회사의 비전은 명확한데 가장 큰 언어데이터 회사가 돼서 여전히 존재하는 언어장벽을 무너뜨린다는 거예요. 그게 인공지능과 사람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한다는 거고 사실 인공지능 번역이 발달하면서 외국어를 공부해도 되는지 혹은 앞으로 인공지능 번역이 완벽해질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미 구글 번역기를 만든 사람조차도 인공지능 번역이 완벽해지는 건 불가능하다고 발표를 한 상황입니다. 인공지능과 사람은 사실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거든요. 그래서 이 두 개를 잘 융합을 해서 언어장벽을 무너뜨리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앵커>

    앞으로 이런 스타트업들이 발전하면 해외여행 갈 때나 외국인을 만날 때도 큰 걱정할 일이 없겠네요.

    <기자>

    실제로 국내에서 유럽이나 중국, 동남아와 같이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국가에 갈 때 청년들이 플리토를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요. 개인의 시점 뿐 아니라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싶은 비영어권 도시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언어 문제는 정말 해결해야 할 장벽이거든요. 당장 우리나라도 그렇습니다. 한글을 아는 외국인이 사실 많지 않은데 어느 식당 같은 데 가보면 곰탕을 베어 수프, 이런 식으로 엉터리 번역을 해놓은 곳들도 적지 않은게 현실 아닙니까. 또 당장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있기도 하고요.

    이 스타트업은 현재 서울시와 함께 재미있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을 위해 ‘랭귀지 프리 존’이라는 것을 만들었는데요. 한글이나 영어로만 표기되어있는 각종 안내문, 표지판 등 옆에 QR코드를 붙였습니다. 관광객들은 이 QR코드만 스캔하면 무료로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한글 표지판이나 안내문 같은 것들을 아랍어, 프랑스어, 태국어로도 쉽게 볼 수 있는 겁니다. 이 뿐 아니라 서울의 역사나 개요 같은 여행 가이드도 각각 다른 언어로 확인할 수 있고요. 현재 이 랭귀지 프리 존이 청계천에 설치가 되어 있는데 실제로 저희가 인도네시아 사람과 함께 테스트를 해 봤더니 괜찮다, 충분히 번역이 잘 되어 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기술들이 더 발전해서 새로운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도 나오고, 언어 장벽이 정말로 허물어질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어나 중국어 공부 어렵잖아요.

    또 하나 살펴봐야 하는 것은, 이런 기술들로 인공지능의 입과 귀가 트이게 되면 활성화 될 수 있는 관련 산업들의 가능성입니다. 이제 걸음마 단계인 AI 스피커와 같은 새로운 기기들의 발전이, 사실은 플리토 같은 언어데이터 기업의 발전과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산업부 신인규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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