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송'한 카드 전월실적…소비자 불만 고조

박해린 기자

입력 2018-01-24 17:33  



    카드 전월실적의 '구멍'

    "도대체 어디서 써야"

    <앵커>

    음식점, 쇼핑몰, 영화관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기 위해 신용카드 사용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혜택을 받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전월 실적을 충족해야 하죠.

    하지만, 전월 실적 기준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카드마다 기준도 각기 달라 소비자 편의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박해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첫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사회초년생 송 씨.

    카페, 영화관, 백화점 할인 등의 혜택을 노리고 카드를 선택했지만, 예상했던 할인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이전 달 결제금액이 혜택을 받기 위한 최소 결제액인 ‘전월 실적’을 충족하지 못했단 이유입니다.

    <인터뷰>송 씨(음성변조)

    “전월 실적 30만 원 이상이라고 했는데 전 60만 원 가까이 결제했거든요. 그런데도 전월 실적 미달이라니 어이가 없었죠.”

    전월 실적 산정 기준에 불만을 표출하는 소비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 카드사가 전월 실적 산정 시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을 받는 결제 건을 제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교통비, 통신비, 카페 할인 등의 혜택을 가진 카드로 전월 실적 30만 원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선, 할인받은 결제 건을 모두 제외하고 별도로 30만 원 이상을 결제해야 합니다.

    할인뿐만 아니라 결제 금액의 0.1%라도 적립 혜택을 받았다면, 결제액 전체가 전월 실적에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송 씨(음성변조)

    “어디 가맹점이랑 제휴를 맺었는지 어떻게 일일이 다 알고 있어요. 포인트 적립 안 받고 말지 괜히 이것저것 혜택 있는 것처럼. 고지서 보고 ‘아 이거 또 빠졌네 ’ 이럴 때가 많아요.”

    무이자 할부에 엄격한 제한을 둔 카드도 있습니다.

    우리 위비온 카드의 경우, 무이자 할부로 결제한 건은 전월 실적에 반영하지 않습니다.

    삼성 탭탭오 카드는 오픈마켓이나 제휴된 오프라인 쇼핑몰에서 결제 시 적립 혜택이 있지만, 무이자 할부로 결제하면 적립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지나치게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어서 소비자가 제약 조건 때문에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업계 스스로 보다 단순화시키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카드사가 복잡한 전월 실적 충족 기준을 단순화하고,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고지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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