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 '벌벌 떨게 했던' 직장 상사와 결혼

입력 2018-01-22 13:05  

`바람의 딸` 60세 한비야, 네덜란드 출신 긴급구호 전문가와 결혼
구호활동전문가 한비야, 구호 현장서 땀 흘리며 일하는 남자와 `결혼`



한비야라는 인물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뜨겁다. 국제구호활동 전문가 한비야(60·사진)가 지난해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

21일 월드비전 측은 "한비야 교장이 지난해 11월10일 서울의 한 성당에서 안토니우스 반 쥬드판씨(66)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 "한비야 등 두 사람은 지난 2002년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의 한 긴급구호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라며 "이후 이란과 이라크 등 세계 재난 현장에서 함께 일했다"고 덧붙였다.

한비야의 결혼식은 가족, 가까운 친구만 모여 조촐하게 치러졌다. 한비야 부부는 당분간 네덜란드와 한국을 오가며 지낼 예정이다.

한비야 부부는 2002년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의 긴급구호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한 교장은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으로서 첫발을 떼고 파견 업무에 나선 `새내기` 구호 요원이었다고 한다. 즉, 한비야의 남편은 직장 상사였던 셈.

한비야는 이와 관련 언론 인터뷰에서 남편에 대해 “이 남자 앞에서는 벌벌 떨었다”고 했다.

이들은 이후 이란, 이라크, 터키 등 재난·재해가 발생한 현장에서 함께 일했고 때로는 동료, 때로는 멘토·멘티로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다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한비야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20~30대에 만나 아이를 낳고, 사는 것이 전통적인 모습의 가정이라면, 나와 남편은 60이 넘은 나이에 만났다”라며 “좋은 친구사이가 된 우리는 `진정한 친구`다. 앞으로 30년동안 `짭짤하고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말했다.

한비야는 약 7년간 세계 오지 마을을 다니며 겪은 경험을 담은 여행기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등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한비야는 지난 2009년 한 방송에 출연, “구호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남자가 멋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한비야는 또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길 위의 사랑은 길 위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만났을 때 충실하고 즐겁고 재미있게 여정을 보내고 길이 다르면 미련 없이 그 길을 가는 게 길 위에서의 여행자, 한비야식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비야는 이어 "내가 좋다는 사람도 있었고 죽자 살자 쫓아다닌 사람도 있었고 혼인하자는 사람도 있었다. 거의 외국 사람이었다는 게 나의 딜레마"라며 "지금도 사람을 찾고 있는 중이고 55살까지는 꼭 찾고 싶다"고 결혼관을 밝힌 바 있다.

한비야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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